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서 첫 승을 신고했다.

대한민국 서울의 무더위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시티는 전반전 내내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얀 아이트누리, 티자니 레인더르스, 디빈 무바마가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전에는 양 팀을 합쳐 총 24명의 선수가 교체되면서 경기 템포도 한층 느려졌다.

시티는 오는 일요일 같은 경기장에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마지막 경기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해당 경기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된다.

경기 요약

킥오프 당시 기온은 약 36도에 달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는 무엇보다 공을 점유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시티는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티자니 레인더르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제친 뒤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라얀 아이트누리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K리그 올스타도 곧바로 반격했다. 김대원의 강력한 슈팅이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지나가며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키는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티는 전반 20분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앙투안 세메뇨의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받은 레인더르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디빈 무바마는 몇 분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 송범근이 막아낸 슈팅의 세컨드볼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특히 필 포든은 전반 종료 전 자신의 득점을 올릴 기회를 몇 차례 맞았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프타임 이후 시티는 대거 선수 교체를 단행했고, K리그 올스타 역시 많은 선수를 바꾸면서 후반전은 마치 이벤트 경기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럼에도 득점 기회는 이어졌다. 제레미 몽가는 맨체스터 시티 데뷔전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교체투입된 골키퍼 구성윤은 경기 막판 사비뉴, 오마르 마르무시, 제레미 몽가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며 선방을 펼쳤지만,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서 첫 승을 거둔 이날 경기에서 시티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늘의 스타

티자니 라인더르스 –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는 경기 내내 K리그 올스타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특히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반복적으로 높은 위치를 점하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첫 번째 골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제쳐낸 뒤 골문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라얀 아이트누리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활발한 박스 침투는 결실을 맺었다. 앙투안 세메뇨의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문 먼 쪽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직접 득점까지 기록했다.

엄청난 폭염

이번 경기가 얼마나 혹독한 더위 속에서 치러졌는지는 다시 한번 강조할 만하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대부분에게도 이처럼 극심한 기온에서 경기를 치르는 일은 매우 드문 경험이었다.

이러한 환경은 경기 템포가 느려지는 데 분명 영향을 미쳤고,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피로감 때문에 몇몇 판단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시티 선수들이 이런 환경을 견뎌냈다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맞이하게 될 맨체스터의 ‘무더운 여름’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처럼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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