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와 레알이 10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22/23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전반전 선제골을 기록하며 홈팀 레알에 리드를 안겼지만, 맨시티는 후반전 케빈 더브라위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양 팀의 4강전 승부는 오는 18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정된다. 맨시티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는 분위기 속에서 일주일 후 레알과 리매치에 나선다.
또한, 맨시티는 이날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컵대회를 포함한 무패행진을 21경기로 늘렸다. 현재 맨시티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매치 리포트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레알을 상대로 주도권을 쥐며 우위를 점했지만, 선제골을 넣은 쪽은 오히려 레알이었다.
첫 번째 기회도 맨시티의 몫이었다. 더브라위너가 경기 시작 8분 만에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슛을 레알 골키퍼 티부 쿠르투아가 선방했다.
쿠르투아는 14분 또 빼어난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로드리의 중거리슛을 막아냈다.
맨시티의 주포 엘링 홀란드도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안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슈팅은 쿠르투아에게 안겼다.
이어 홀란드가 잭 그릴리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슈팅도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곧 레알도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맨시티의 수비라인을 든든히 지킨 후벤 디아스는 25분 카림 벤제마에게 향하는 패스를 차단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레알은 끝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36분 골망을 흔들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루카 모드리치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연결한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홈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레알은 기세가 오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맨시티가 주도한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더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전에는 조용했던 벤제마가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문전에서 기회를 잡는듯 했으나 스톤스가 그의 슈팅을 가로막으며 블로킹으로 볼을 위험 지역에서 걷어냈다.
곧 맨시티도 동점골을 넣기 위해 강도를 한층 높였다. 그러나 쿠르투아의 선방 쇼가 이어졌다. 그는 더브라위너가 55분 시도한 왼발 중거리슛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레알의 리드를 지켰다.
이어 홀란드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을 레알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가 몸을 던지며 차단했다.
이후 레알이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이를 잘 버틴 맨시티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더브라위너가 67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득점 상황의 물꼬를 튼 건 로드리였다. 상대로부터 볼을 빼앗은 로드리가 그릴리시, 일카이 귄도안과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볼을 이어받은 더브라위너는 20m가 넘는 위치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뽑아낸 맨시티는 78분 벤제마의 결정적인 헤더를 에데르송이 선방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에데르송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슈팅마저 선방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출전 명단
레알 마드리드: 쿠르투아, 카르바할, 뤼디거, 알라바, 카마빙가, 발베르데, 크로스(84’ 추아메니), 모드리치(87’ 나초), 호드리구(81’ 아센시오), 비니시우스 주니어, 벤제마
대기: 루닌, 루이스 루페스, 바예고, 아자르, 오드리오솔라, 루카스, 세바요스, 마리아노
맨시티: 에데르송, 워커, 스톤스, 디아스, 아칸지, 로드리, 귄도안(C),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그릴리시, 홀란드
대기: 오르테가 모레노, 카슨, 필립스, 라포르테, 알바레스, 고메스, 마레즈, 포든, 파머, 루이스
맨 오브 더 매치: 더브라위너
더브라위너는 빅매치에 강한 선수다. 이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경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맨시티가 0-1로 뒤진 후반전, 더브라위너는 특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뿐만 아니라 더브라위너는 이날 90분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레알을 괴롭혔다.
과르디올라 인터뷰
“정말 타이트한 경기였다.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싶다. 이 대회에서 여기까지 와서 경기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매우 좋았다. 그러나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때, 레알은 카마빙가로부터 시작된 훌륭한 속공으로 비니시우스가 기회를 마무리하며 득점했다.”
“후반전에는 레알이 우리보다 더 좋은 팀이었다. 그러나 골은 우리가 넣었다.”
“타이트한 경기였다. 이제는 맨체스터에서 승자가 결정될 것이다. 우리 팬들 앞에서 결승전 같은 경기를 하게 됐다. 벌써 기대가 된다.”
“선수들의 노력은 대단했다. 마치 플레이오프 같은 경기였다.”
로드리 인터뷰
“여기에서 경기하는 건 원래 매우 어렵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대단했다.”
“레알은 수준이 높은 상대이기 때문에 그들을 상대하는 건 어렵다. 우리는 초반 25~30분 정도 경기를 통제했다. 레알이 첫 번째 기회를 골로 만들었지만, 우리는 계속 경쟁했다.”
“우리의 철학을 유지하며 당황하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계속 우리 경기를 했다.”
“케빈(더브라위너)이 끝내 득점했다. 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케빈은 늘 훌륭한 선수이며 우리가 가장 필요할 때 가장 큰 도움을 줬다.”
그릴리시 인터뷰
“정말 좋았다. 이런 경기에서 뛰기 위해 우리가 축구를 한 것이다. 꿈이 현실이 됐다.”
“우리는 경험과 젊은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팀이다. 어린 선수들도 필(포든), 엘링(홀란드)처럼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준이 높은 팀이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하니 경기에 들어갈 때 느껴본 적이 없는 엄청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 팀의 성품을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와서 먼저 실점했지만, 결국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정말 경기를 즐겼다. 정말 좋았다.”
“나는 계속 우리가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을 것 같았다. 케빈의 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우리는 매일 훈련을 하면서 케빈의 그런 모습을 본다. 그런 기회를 케빈보다 더 잘 살릴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승부의 의미
맨시티와 레알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양 팀의 4강 2차전 경기는 오는 18일 새벽 4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맨시티와 레알의 4강전 승자는 AC밀란, 혹은 인테르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다음 일정
일단 맨시티는 다시 프리미어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맨시티의 다음 경기는 에버턴 원정이다.
맨시티와 에버튼의 프리미어 리그 35라운드 경기는 14일 밤 10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다.
현재 맨시티는 34경기에서 승점 82점을 획득하며 아스널에 승점 1점 차로 앞선 채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는 아직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에버턴은 최근 브라이턴을 5-1로 대파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한편 맨시티와 우승을 두고 경쟁 중인 아스널은 15일 새벽 12시 30분 브라이턴을 상대한다.
News about Real Madrid v Man City
[하이라이트] 레알 마드리드 1-1 맨시티(UCL 4강 1차전, 22/23)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2022/23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경기 하이라이트 보기. Watch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