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남자 FA컵, 여자 FA컵, 그리고 FA 유스컵을 같은 시즌에 모두 우승한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두 번째 구단이 됐다.

이 역사적인 기록은 시티가 여자 FA컵 결승전에서 브라이턴을 4-0으로 꺾으며 완성됐다. 앞서 시티는 남자 FA컵 결승에서 첼시를 제압했고, FA 유스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로써 시티는 2017/18시즌 해당 기록을 달성했던 첼시에 이어, 한 시즌에 세 대회의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린 두 번째 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5/26시즌 시티의 첫 번째 우승은 FA 유스컵이었다. 올리버 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U-18 팀은 5월 14일 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시티는 풀럼, 아스널, 첼시, 에버턴, 블랙번 로버스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 무대에 진출했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결승전은 극적인 승부로 전개됐다.

전반 40분 플로이드 삼바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불과 2분 뒤 고드윌 쿠콘키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연장전이 가까워지던 순간, 레이건 헤스키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개인 기량이 돋보이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시티는 다시 리드를 잡았고,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 FA 유스컵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불과 이틀 뒤, 시티는 또 하나의 국내 컵대회 우승에 도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은 웸블리에서 첼시와 남자 FA컵 결승전을 치렀다.

결승까지 가는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준결승에서 시티는 경기 종료 12분 전까지 사우샘프턴에 0-1로 뒤지고 있었지만, 제레미 도쿠니코 오라일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니코의 강력한 중거리 결승골은 시티에 구단 역사상 최초의 FA컵 4연속 결승 진출을 안겨줬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이번에는 앙투앙 세메뇨가 또 한 번의 번뜩이는 순간을 만들어내며 첼시를 상대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지만, 후반 72분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 세메뇨가 즉흥적인 감각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 우승으로 시티 남자팀은 통산 8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1904년 첫 FA컵 우승 이후 2026년 우승까지 122년의 간격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첫 우승과 가장 최근 우승 사이의 최장 기간 기록도 새롭게 연장했다.

그리고 마지막 퍼즐은 여자팀이 완성했다.

시티는 웸블리에서 브라이턴을 4-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WSL과 FA컵 더블을 달성했다.

카디자 쇼, 알렉스 그린우드, 후지노 아오바, 비비안 미데마가 차례로 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는 예글레르츠 감독이 이끄는 팀의 환상적인 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결과가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안드레 예글레르츠 감독, 올리버 라이스 감독과 모든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에게 2025/26시즌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