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가 웸블리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구단 기록인 FA컵 4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막판 핀 아자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제레미 도쿠와 종료 직전 니코 곤살레스의 연속 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다음 달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시티는 이번 시즌 아스날을 꺾고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시티의 결승 상대는 첼시와 리즈 유나이티드 경기 승자로 결정되며, 두 팀은 일요일 맞대결을 통해 5월 16일 토요일 (영국 기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과 맞붙을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경기요약

FA컵 준결승전이 열린 웸블리에는 축구의 가장 찬란한 밤이 펼쳐졌다. 시티와 사우스햄튼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FA컵 4회 연속 결승 진출과 함께, 지난 3월 카라바오컵 우승에 이은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노렸다.

한편 톤다 에케르트 감독의 사우스햄튼은 챔피언십 팀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대회 20경기 무패라는 상승세 속에서, 이미 풀럼과 아스날을 꺾은 데 이어 또 하나의 대어를 노리고 있었다.

킥오프 직전, 시티 팬들은 오아시스에서 영감을 받은 대형 티포를 선보였다. 리암과 노엘 갤러거의 모습과 함께 ‘City are Back. City are Back. Hello. Hello (이봐, 이봐, 시티가 또 다시 결승에 진출할거야)’라는 문구가 웸블리를 수놓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시티는 또 한 번 웸블리 결승행을 확정지으며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10년간 24번째 웸블리 무대를 예약했다. 다음 달 결승에서는 첼시 또는 리즈 유나이티드가 기다린다.

경기가 시작된 뒤 시티는 전반 내내 적극성과 의지를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부족했다.

경기 초반 오마르 마르무시의 정확한 컷백을 받은 티자니 라인더르스의 슈팅은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의 선방에 막혀 골대를 맞았고, 이어 마르무시의 슈팅 역시 네이선 우드의 수비에 저지됐다. 다만 두 장면 모두 이후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사우스햄튼은 이후 레오 시엔사가 제임스 트래포드를 침착하게 제치며 선제골을 넣은 듯 보였다. 사우스햄튼 팬들은 열광했지만, 또 한 번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그 위기 이후에도 경기의 주도권은 여전히 시티가 쥐고 있었다.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에 나선 마테오 코바치치는 특유의 속도와 우아한 움직임으로 여러 사우스햄튼 선수를 따돌리며 박스 안까지 돌파했고, 강력하고 저돌적인 드리블 이후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계속해서 공격의 중심에 있던 오마르 마르무시는 라인더르스의 영리한 왼쪽 채널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다니엘 페레츠 골키퍼의 근거리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역시 흐름은 비슷했다. 시티가 경기를 지배했고, 선제골에 훨씬 가까운 팀이었다. 끊임없이 두드리며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열기 위해 압박을 이어갔다.

필 포든의 슈팅은 높게 뜨며 다니엘 페레츠를 위협하지 못했고, 라인더르스 역시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시도한 슈팅이 수비에 막힌 데 이어 또 한 번의 슈팅은 사우스햄튼 골키퍼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약 60분을 앞두고 교체 투입된 제레미 도쿠는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얀 아이트-누리에게 기회를 만들었고, 그의 컷백을 받은 마르무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맨시티의 No.7은 공을 골문 아래로 낮게 깔아차지 못했다.

또 다른 교체 자원 사비뉴 역시 날카로운 슈팅으로 분주했던 페레츠의 선방을 이끌어냈고, 터치라인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속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후 니코 곤살레스, 라얀 셰르키, 레인더르스까지 연이어 기회를 잡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나온 세 번의 찬스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가운데 놀랍게도 사우스햄튼이 먼저 균형을 깼다. 핀 아자즈의 중거리 슈팅이 트래포드를 지나 골망을 흔들며 예상 밖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시티는 곧바로 반격했다. 제레미 도쿠의 강력한 슈팅이 오른쪽 풀백 제임스 브리를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로 이어졌다.

그리고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순간, 니코 곤살레스가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시티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POTM: 니코 곤살레스

니코 곤살레스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지금 전까지는 그랬다.

중앙 미드필더인 그는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뛰어난 활동량과 집요함, 그리고 중원에서의 핵심적인 역할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새롭게 보여준 것은 바로 엄청난 원더골 능력이었다. 경기 막판 터뜨린 환상적인 결승골은 끈질기게 버틴 사우스햄튼을 무너뜨렸고, 시티를 구단 역사상 최초의 FA컵 4회 연속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엄청난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의 골은 어떤 경기에서든 승부를 결정지을 만한 가치가 있는 완벽한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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