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일카이 귄도안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에버턴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며 3년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귄도안이 맨시티 이적 후 출전한 자신의 300번째 경기에서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는 맹활약을 펼쳤다.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각) 에버턴을 상대한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귄도안의 2골 1도움, 엘링 홀란드의 추가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귄도안은 이날 맨시티의 선제골과 세 번째 골을 차례로 기록했다. 특히 그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터뜨린 세 번째 골은 완벽에 가까운 궤적으로 골망을 가른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이제 프리미어 리그 선두 자리에서 2위 아스널에 승점 4점 차로 앞서게 됐다. 맨시티에 남은 경기는 이제 단 세 경기. 맨시티는 남은 세 경기 중 1승만 거두면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또한, 맨시티는 이날 에버턴을 꺾으며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11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뒀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현재 맨시티는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매치 리포트

에버턴은 앞선 경기에서 올 시즌 돌풍의 팀 브라이턴을 꺾으며 사기를 회복한 상태였다. 실제로 에버턴은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주도권을 잡은 팀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특유의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에버턴을 물러서게 만들었다. 반면 밀리기 시작한 에버턴은 역습 기회를 엿봤다.

이날 경기의 첫 번째 득점 기회는 맨시티가 잡았다. 리야드 마레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받은 뒤, 중앙 지역으로 파고들며 드와이트 맥닐을 따돌린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띄워줬다.

마레즈가 띄워준 볼이 귄도안에게 연결됐다. 그러나 귄도안이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를 밀었다는 이유로 파울이 선언됐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경기를 주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상대 골키퍼 조던 픽포드 또한 경기 초반 30분 동안은 눈에 띄는 선방을 할 필요조차 없었다.

에버턴에도 기회는 찾아왔다.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머리로 떨궈준 패스를 메이슨 홀게이트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그러나 선제골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300번 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귄도안. 문전으로 침투한 그는 마레즈의 패스를 허벅지로 받아낸 뒤, 골대를 등진 상황에서 픽포드가 막을 수 없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부터 단 2분 뒤, 귄도안은 홀란드의 추가골을 도왔다. 그는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문전을 향해 볼을 띄워주는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홀란드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홀란드는 이날 자신의 36번째 프리미어 리그 골이자 컵대회 포함 52호골을 기록했다.

귄도안은 후반 초반 또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필 포든이 51분경 페널티 지역을 향해 볼을 몰고 진전하는 과정에서 제임스 가너에게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프리킥 테이커로 나선 귄도안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수비벽을 넘겨 문전 오른쪽 상단을 꿰뚫었다.

맨시티가 세 골 차로 앞선 후 에버턴도 반격에 나서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홀란드가 75분 픽포드와 충돌하며 넘어졌지만, 페널티 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후 이날 경기의 주역 귄도안과 홀란드를 동시에 교체했다. 머지사이드 원정 응원을 온 맨시티 팬들은 그들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출전 명단

맨시티: 에데르송, 워커, 디아스(90’ 고메스), 라포르트, 아칸지, 로드리(87’ 필립스), 귄도안(C)(77’ 베르나르두), 마레즈, 알바레스, 포든, 홀란드(77’ 그릴리시)

대기: 오르테가 모레노, 스톤스, 더브라위너, 파머, 루이스

에버턴: 픽포드(C), 패터슨, 타코우스키, 미나, 홀게이트(56’ 고디), 게예(56’ 오나나), 가너(75’ 그레이), 두쿠레, 맥닐, 이워비, 캘버트르윈(45’ 모페이)

대기: 베고비치, 로너건, 킨, 심스, 웰치

맨 오브 더 매치

일카이 귄도안 맨시티 캡틴이 자신의 300번째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맨시티는 점유율을 지배하며 에버턴을 몰아세웠는데, 이 덕분에 귄도안은 자유롭게 공수를 오가며 모든 플레이에 관여했다. 귄도안은 이처럼 과감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마치 스트라이커를 연상케 하는 문전 침투로 첫 골을 뽑아냈다. 

이어 귄도안은 완벽한 정확도가 돋보인 띄워주는 왼발 패스로 홀란드의 추가골을 도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귄도안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300번째 경기 출전 기록 수립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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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도안은 2016년 맨시티 사령탑으로 부임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장 먼저 영입을 결정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후 귄도안은 후방 미드필더, 공수를 오가는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팀 공격을 조율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맨시티가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귄도안 인터뷰

경기 소감: “이제 우리에게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지난 3년간 구디슨 파크 원정은 우리에게 늘 어려웠다. 오늘 경기는 더 어려웠다. 빅매치에서 이긴 기분이다.”

첫 번째 골 상황에 대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상대 센터백 두 명이 모두 엘링(홀란드)에게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간에 보였다. 볼이 나보다 뒤에 있었지만, 자세를 교정하며 볼을 받아낼 수 있었다. 플레이가 완벽하게 전개됐다.”

우승 경쟁: “우리는 굉장히 경험이 풍부한 팀이다.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이 아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특정 팀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데 익숙하다. 실수를 할 여지가 없다. 과거 이런 경험을 해봤다는 게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침착하게 우리 스스로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오늘 전반전 경기가 어려웠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인터뷰

“챔피언스 리그 4강 두 경기 사이에 에버턴을 원정에서 상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에버턴은 최근 브라이턴을 상대로 다섯 골이나 넣은 팀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훌륭한 경기력이었다. 이제 차근차근 몸상태를 회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에버턴은 물러서서 수비했다. 그들의 공수 전환은 대단했다. 에버턴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공수 전환이 가장 좋은 팀이다. 그러나 경기를 우리가 주도했다. 우리는 인내심 있게 경기를 풀어가며 공간을 공략했다.”

“귄도안의 문전 침투 능력은 대단하다. 우리에게 매우,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 다음 경기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매 경기를 치른 후 회복을 잘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선수들에게는 침착하게, 우리가 지난 4~5년간 해온 축구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승리의 의미

프리미어 리그 선두 맨시티는 현재 2위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4점 차로 앞선 상태다. 즉, 맨시티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아스널은 이날 홈에서 브라이턴에 뜻밖의 0-3 대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오는 22일 홈에서 첼시를 꺾으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다음 일정

맨시티는 오는 18일 새벽 4시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경기에 나선다. 맨시티와 레알은 지난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후 맨시티는 22일 홈으로 첼시를 불러들여 프리미어 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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