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쿰스는 19년에 걸친 커리어 대부분을 시티와 함께했으며, 구단 역사에 남을 가장 헌신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하게 됐다.
2019년 여름 시티에 합류한 그는 현재까지 147경기에 출전했으며, 2025년 11월에는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역사상 네 번째로 통산 2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뛰어난 활동량과 지능적인 플레이, 우수한 기술력, 그리고 득점력까지 갖춘 쿰스는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에서도 7경기에 출전했고, 2023 여자 월드컵 준우승 멤버로도 활약했다.
수많은 순간과 업적을 남긴 커리어 끝에, 로라 쿰스는 이제 자신의 선수 인생 한 장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는 이 팀의 팬이 된다는 사실이 정말 기대됩니다.
이곳에서 만들고자 하는 미래는 정말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시티 여자팀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있는 방향은 정말 기대되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 제가 일부가 될 수 있어서 정말 기뻤고, 앞으로 팬으로서 지켜보는 것도 매우 기대됩니다.”
시티 여자팀 매니징 디렉터 샬럿 오닐은 쿰스에게 헌사를 보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로라는 시티 여자팀의 진정한 문화적 설계자이자 팀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녀의 프로 정신, 추진력, 그리고 겸손함은 다른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를 수밖에 없는 기준이 됐습니다.
로라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구단의 큰 영광이었습니다. 로라는 매일 훈련과 경기에서 자신의 최고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 역시 최고의 모습을 끌어낼 수 있게 만드는 선수였습니다. 저는 로라에게 최고의 찬사만을 보낼 수 있습니다. 로라는 어린 선수들에게 엘리트 선수이자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빛나는 본보기입니다.”
이어 풋볼 디렉터 테레세 쇼그란도 찬사를 보냈다.
“로라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로라가 왜 축구에서 그렇게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중원에서 보냈지만, 쿰스의 전술적 지능, 활동량, 그리고 풍부한 경험은 필요할 때 측면은 물론 세컨드 스트라이커, 심지어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이러한 다양한 포지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각 역할이 요구하는 서로 다른 임무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자신의 가치를 꾸준히 증명했다. 동시에 이는 로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궁극의 팀 플레이어’라는 면모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수많은 경기장 위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경기장 밖에서도 그만큼 크게 그리워질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원한 유산
로라 쿰스가 시티에 남긴 진정한 공헌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안에서의 성과와 경기장 밖에서의 영향력 모두를 함께 봐야 한다.
147경기 출전,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1회라는 기록만으로도 쿰스는 시티 팬들로부터 영웅다운 작별 인사를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시티 여자팀 역사에서 쿰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스테프 휴턴, 키이라 월시, 데미 스토크스, 로런 헴프, 질 스콧, 조지아 스탠웨이, 알렉스 그린우드뿐이다. 또한 미드필더 가운데 그녀의 27골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 역시 조지아 스탠웨이, 캐롤라인 위어, 이지 크리스천슨뿐이다.
쿰스의 유산은 시티를 넘어 여자 슈퍼리그 전체에도 남아 있다. 그는 2025년 11월 웨스트햄전 승리를 통해 WSL 역사상 단 네 번째로 통산 2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근 시티의 성공 속에서 그녀가 맡아온 결정적인 역할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