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도안은 이날 경기 시작 12초 만에 절묘한 중거리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FA컵 역사상 결승전에서 기록된 최단 시간 골이다. 이어 그는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초반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처럼 귄도안은 예전부터 승부처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리는 선수다. 그는 맨시티가 반드시 승리해야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지난 2021/22 시즌 최종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한 바 있다.
맨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26)는 맨시티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귄도안은 마법사 같은 특별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뛰는 게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이제 그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늘 나는 물론 모든 선수들을 놀라게 한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더 대단한 사람이다.”
디아스는 맨시티 이적 후 매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 이어 FA컵 우승까지 차지한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디아스는 축구의 성지 웸블리 경기장에서 역사상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로 알려진 FA컵 우승을 차지한 건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리미어 리그를 두 번만 우승해도 특별한데, 세 번이나 우승하게 됐다.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잉글랜드에 온 후 내가 우승을 못해본 대회가 FA컵이었다. 드디어 FA컵까지 우승하게 돼 기쁘다. 구단, 팬, 선수들에게 모두 특별한 트로피다.”
“FA컵에 대해 예전부터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내용을 많이 봤다. 이 대회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다.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
“결승전은 늘 타이트하게 전개된다. 어느 팀이 붙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경험대로라면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는 유일한 방법은 킥오프 후 스스로를 증명하는 것뿐이다.”
“우리도 그런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FA컵 결승전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줄 알고 있었다.”
맨시티는 맨유를 2-1로 꺾으며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이제는 트레블 달성을 노린다. 맨시티는 오는 11일 새벽 4시 인테르를 상대로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디아스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도 어려운 경기가 되겠으나 준비는 마쳤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챔피언스 리그도 우리에게는 매우 특별하다. 우리는 모두 여기에 집중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 아직 우리에게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결승전은 항상 뭔가 다른 경기다. 최대한 준비가 잘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