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구단 역사상 일곱 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4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를 상대한 2023 FA컵 결승전에서 주장 일카이 귄도안이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2-1로 승리했다.

사상 최초로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성사된 이날, 맨시티의 영웅은 ‘캡틴’ 귄도안이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하며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이어 FA컵까지 석권해 더블을 달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팀을 최근 3년 연속 프리미어 리그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이제는 약 일주일 후 열리는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올 시즌 트레블의 위업에 도전한다.

맨시티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상대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테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오는 11일 새벽 4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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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맨시티는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또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맨시티는 무려 119년 전 최초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19년에 달하는 FA컵 첫 우승과 가장 최근 우승 사이 기간이 가장 긴 팀은 이제 맨시티다.

맨시티 주장 귄도안은 FA컵 우승을 차지한 후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쓴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귄도안은 “FA컵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메스틱 컵대회다. 우리가 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에서 더블을 달성하는 건 매우 어렵다.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팀에 주장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이 팀의 일원이 된 건 영광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휴식을 취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몸을 회복해 다음 주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완전히 준비한 채 치르고 싶다.”

“우리는 더 특별한 일을 해낼 기회를 잡았다.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팬들에게는 우리가 이스탄불에서 이길 수 있도록 모든 걸 다하겠다고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