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도전에 암운이 드리웠다. 맨시티가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역전패를 당하며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각) 레알을 상대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두 차례나 리드를 잡고도 막판 내리 실점을 헌납하며 2-3으로 패했다.

홈에서 패배를 당한 맨시티는 이제 마드리드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16강 진출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경기 내용 재구성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맨시티를 위협했다.

맨시티는 이에 잭 그릴리시, 홀란드, 사비뉴가 구축한 공격라인으로 맞섰다.

레알은 경기 초반 음바페, 페를랑 멘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차례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맨시티는 레알의 속공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맨시티는 경기 초반 레알이 파상공세를 펼친 탓에 공격을 펼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맨시티도 차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후방 빌드업이 살아나며 매끄러운 공격 전개 능력을 선보였다.

결국, 맨시티는 19분 홀란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홀란드가 최전방에서 시간을 벌기 위해 왼쪽 측면으로 벌려서는 그릴리시에게 패스를 건넸다. 그릴리시는 이를 페널티 지역을 향해 대각선 크로스로 연결했고,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떨군 볼을 홀란드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맨시티는 필 포든이 중거리슛으로 레알을 위협하는 등 주도권을 잡은 채 레알을 흔들었다. 그러나 포든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티부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이어 맨시티는 마누엘 아칸지가 더브라위너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으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맨시티는 후반전 초반에도 골대를 맞췄다. 홀란드가 후반전 시작 후 단 1분이 지나지 않아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맞고 나왔다.

줄곧 이어진 맨시티의 불운은 끝내 실점으로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다니 세바요스가 문전을 향해 길게 연결한 패스를 음바페가 바이시클킥을 시도했고, 오히려 그의 슈팅이 빗맞은 덕분에 에데르송의 타이밍을 빼앗으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맨시티는 동점골 실점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후 맨시티는 79분 포든이 페널티 킥을 유도해내며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포든이 페널티 지역으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상대 미드필더 세바요스가 유발한 충돌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포든이 유도한 페널티 킥을 득점으로 연결한 주인공은 홀란드. 이 덕분에 맨시티는 경기 종료 단 10분을 남겨두고 2-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날 경기를 제외해도 올 시즌 경기 마지막 10분을 남겨두고 헌납한 실점이 무려 14골에 달했다. 결국, 맨시티는 레알을 상대로도 뒷심 부족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종료 약 4분을 남겨두고 내리 두 골을 추가로 실점하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레알은 맨시티 출신 브라힘 디아스가 86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이 역전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맨 오브 더 매치

존 스톤스는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미드필드에서 종횡무진 움직였다. 그는 후반전부터는 수비수 역할을 다시 맡으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단, 이날 맨시티가 패하며 스톤스의 활약은 그림자에 가릴 수밖에 없었다.

출전 명단

맨시티: 에데르송, 아칸지(루이스 46), 디아스, 아케, 그바르디올, 스톤스, 더브라위너(귄도안 84), 베르나르두, 사비뉴(마르무시 84), 그릴리시(포든 30), 홀란드

대기: 오르테가 모레노, 도쿠, 니코, 누네스, 후사노프, 오라일리, 맥아티

레알 마드리드: 쿠르투아, 발베르데, 추아메니, 아센시오, 멘디, 카마빙가, 세바요스(모드리치 79), 벨링엄, 호드리구(브라힘 84),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음바페(가르시아 90+2)

대기: 루닌, 아르다 귈러, 엔드릭, 바예호, 곤살로, 하코보 라몬, 체마, 로렌소 아과도

펩 과르디올라 리액션

“타이트한 경기였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서 막판에 실점을 내줬다. 그런 상황에서는 경쟁하기가 어렵다. 오늘만 이런 문제가 노출된 게 아니다. 이미 똑같은 상황이 많이 반복됐다.”

“같은 지역에서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 선수들이 내리는 판단은 통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원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었지만, 끝까지 지키지를 못했다.”

패배의 의미

맨시티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탈락을 한 건 아니다. 맨시티는 오는 20일 마드리드 원정에서 두 골 차로 승리하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만약 맨시티가 한 골 차로 승리하면 연장전 및 승부차기까지 경기가 이어질 수 있다. 

다음 일정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맨시티의 다음 경기는 오는 16일 자정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 리그 25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맨시티와 뉴캐슬은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나란히 승점 41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맨시티가 골득실에서 여섯 골 차로 앞서 5위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와 4위 첼시의 격차는 승점 2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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