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21일(한국시각) 브라이튼을 상대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최근 컵대회를 포함해 홈에서 21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는 역대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최다 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홈에서 20연승 행진을 달린 적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유하고 있었다.
전반전 두 골을 터뜨린 맨시티는 후반 상대 공격수 안수 파티에게 만회골을 실점한 데 이어 추가시간에는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으나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맨시티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울버햄튼, 아스널에 연패를 당하며 프리미어 리그 선두에서 3위로 내려앉은 상태였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날 브라이튼을 제압하며 첼시 원정에서 2-2 무승부에 그친 아스널을 제치고 프리미어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단, 맨시티는 오는 24일 새벽 4시 토트넘이 홈에서 풀럼을 꺾으면 다시 프리미어 리그 2위로 밀려난다.
경기 내용 재구성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브라이튼.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두 팀이 맞붙었다.
맨시티 팬들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근 세상을 떠난 구단 레전드 프란시스 리의 얼굴이 담긴 대형 배너를 들어올리며 분위기를 달구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측면 공격수 제레미 도쿠가 만든 기회를 알바레스가 마무리하며 맨시티에 선제골을 안겼다.
도쿠는 왼쪽 측면에서 빠른 발로 상대 수비수를 달고 뛰며 페널티 지역까지 진입헀고, 이후 문전으로 연결한 컷백을 알바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알바레스는 올 시즌 일곱 번째 골을 터뜨리며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19분 홀란드가 한 골을 더 보탰다. 홀란드는 상대 진영 중앙 지역에서 패스를 받은 뒤, 상대 문전을 향해 전진하며 약 20m 거리에서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브라이턴의 골문 하단 구석을 꿰뚫었다. 이날 득점은 그의 올 시즌 13번째 골이다.
또한, 홀란드는 최근 맨시티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이어진 네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브라이튼을 상대로 득점하며 발끝의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출전 정지 징계로 한동안 결장한 맨시티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복귀했다. 그는 이날 존 스톤스와 중원 3선 라인을 구축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스톤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맨시티는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필 포든이 67분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홀란드가 회심의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브라이튼 골키퍼 제이슨 스틸이 이를 선방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 오르테가는 파티가 교체 투입된 후 한층 더 날카로워진 브라이튼 공격을 막아냈고, 미토마 가오루 등의 슈팅을 선방하며 후방을 지켰다.
그러나 원정팀 브라이튼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브라이튼은 74분 파티가 문전에서 기회를 마무리하며 경기를 15분 이상 남겨두고 격차를 단 한 골 차로 좁혔다.
이어 맨시티는 후반전 추가 시간 도중 수비수 아칸지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안고 싸우게 됐다.
그러나 맨시티는 추가 실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모두 챙겼다.
출전 명단
맨시티: 오르테가, 워커(C), 스톤스(74’ 디아스), 아칸지, 그바르디올, 로드리, 베르나르두, 포든, 도쿠(74’ 그릴리시), 알바레스(95’ 아케), 홀란드
대기: 에데르송, 필립스, 코바치치, 고메스, 누네스, 루이스
브라이튼: 스틸, 줄리우, 덩크, 밀너(45’ 벨트만), 마치(92’ 판헤케), 페드로(66’ 파티), 그로스, 웰백(16’ 퍼거슨), 발레바(66’ 길모어), 미토마, 아딘그라.
대기: 페르브뤼헌, 웹스터, 다후드, 랄라나
맨 오브 더 매치, 도쿠!
포든, 스톤스도 이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맨 오브 더 매치를 단 한 명 꼽아야 한다면 도쿠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도쿠는 브라이튼 레프트백 이고르 줄리우를 경기 내내 괴롭히며 브라이튼 수비진을 공략했다.
사실상 이날 승부를 기울인 선제골 또한 도쿠의 작품이었다. 그는 빠르고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브라이튼 수비진을 파고든 뒤, 정확한 컷백으로 알바레스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흐름을 되찾은 맨시티
맨시티는 최근 프리미어 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빼앗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A매치 휴식기를 거친 후 치른 첫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명실공히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브라이튼을 꺾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맨시티는 이날 볼이 없을 때는 강력한 압박, 볼을 소유했을 때는 유려한 기술과 깔끔한 패스 연결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아홉 경기 만에 7승째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현재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아홉 경기에서 승점 21점을 획득한 상태다.
이날 아스널이 첼시 원정에서 2-2로 비기며 맨시티가 일단 프리미어 리그 선두 자리를 꿰찼다. 현재 맨시티와 아스널은 나란히 승점 21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골득실에서 아스널보다 두 골 차로 앞선 덕분에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맨시티의 선두 수성 여부는 오는 24일 토트넘과 풀럼의 경기 결과에 달려 있다. 토트넘이 이날 풀럼을 꺾으면, 맨시티는 2위로 내려앉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액션
“최근 2연패를 당해서 오늘 경기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로베르토(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브라이튼은 오늘 훌륭했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제레미 도쿠는 특출 난 윙어다.”
“도쿠는 옆줄에 붙어 만드는 플레이로 오늘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그는 오늘 많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도쿠는 우리 팀에 합류한 시점부터 임팩트를 보여줬다. 그의 활약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맨시티에서 활약할 선수의 커리어 초반을 보고 있다.”
제레미 도쿠 리액션
“결과가 만족스럽다. 최근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던 만큼 오늘은 심리적으로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오늘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순위 싸움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멘탈리티를 위해 오늘 경기에서는 꼭 결과가 필요했다. 우리는 좋은 팀이다. 우리가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를 매 경기 증명해야 한다. 오늘은 이를 증명했다.”
다음 일정
맨시티는 주중 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나선다. 현재 챔피언스 리그에서 2전 2승을 기록 중인 맨시티의 다음 상대는 스위스 명문 영보이스다.
챔피언스 리그’의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이미 츠르베나 즈베즈다, RB 라이프치히를 제압했다. 이제 맨시티는 26일 새벽 4시 영보이스를 상대로 G조 3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맨시티는 스위스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올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 준비에 나선다. 맨시티와 맨유는 오는 30일 새벽 12시 30분 올드 트라포드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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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거리 이동한 에데르송 결장, 알바레스 선발…펩이 밝힌 이유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지난 21일(한국시각) 브라이튼을 2-1로 제압하며 프리미어 리그에서 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눈에 띄는 한 가지 변화가 포착됐다.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매 경기 선발 출전한 골키퍼 에데르송(30)이 대기 명단에 포함됐고, 슈테판 오르테가(30)가 출격했다. Read more
[하이라이트] 맨시티 2-1 브라이튼(PL 9R, 23/24)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브라이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9라운드 경기 하이라이트. Watch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