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데르송은 최근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돼 지난 13일 베네수엘라, 18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6 FIFA 북미 월드컵 남미 예선 일정을 연달아 소화했다. 그는 약 일주일 사이에 잉글랜드에서 브라질, 우루과이를 거쳐 다시 잉글랜드로 복귀하는 장거리 비행 일정을 이어가는 강행군을 견뎌내야 했다.
즉, 에데르송은 브라질 대표팀 합류 후 4일 간격으로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에데르송이 체력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 피로한 상태라며 그를 브라이튼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디(에데르송)는 브라질까지 다녀오며 오랜 시간 이동해야 했다”며 브라이튼전 오르테가를 선발 골키퍼로 낙점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골키퍼에게도 피로도가 높을 때가 있다. 에디는 과거에도 브라질 대표팀에서 복귀한 후 며칠간 피로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르테가는 원래 리그컵이나 FA컵 경기에 출전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리그컵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르테가를 선발 출전시킨 결정에 대해 “그는 볼을 가졌을 때 매우 좋은 능력을 보유한 골키퍼다. 그는 침착하게, 차분하게 수준급 패스를 공급한다. 그래서 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데르송과 마찬가지로 최근 남미로 이동해 자국 대표팀에 합류한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23)는 브라이튼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바레스는 체력적으로 피로도가 덜한 편이었다며 이날 그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바레스는 날카로워 보였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선수치고는 체력적인 상태가 신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바레스에 대해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서는 45분만 활약했고, 레오 메시와 교체됐다”며 에데르송보다 체력적 부담이 덜한 상태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에데르송은 브라질 대표팀 경기에서 패했고,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승리하며 두 선수의 ‘심리적 피로도’에도 차이가 있었다는 게 과르디올라 감독의 설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장거리 이동을 하더라도 대표팀 경기에서 이기면 선수의 심리 상태가 훨씬 좋아진다. 아르헨티나는 이겼지만, 브라질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에디는 브라질 대표팀이 패한 경기에서 90분간 활약했다”고 말했다.
브라이튼전에서 오르테가의 선발 출전을 최종 결정한 건 과르디올라 감독이었지만, 이날 선발 골키퍼 교체를 제안한 인물은 샤비에르 만시시도르 맨시티 골키퍼 코치였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골키퍼 기용 문제는 대부분 나의 결정이 아니다. 내가 책임을 지지만, 결정은 만시시도르 코치와 후안마(리요 코치)가 내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