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리시는 올 시즌 맨시티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결승에 진출하기까지 치른 12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 세 명 중 한 명이다. 또한, 그는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기회 창출(키패스) 35회로 모든 선수를 통틀어 해당 부문의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그릴리시 다음으로 많은 기회를 창출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나폴리)의 기록은 23회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주로 맨시티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는 그릴리시는 올 시즌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릴리시는 지난 2021년 여름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는 지난 2021/22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올랐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놓쳤다.
이에 그릴리시는 올 시즌 비로소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기를 앞두게 됐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릴리시는 “내가 맨시티로 온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팀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갈 수 있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일이다. 심지어 나는 불과 5~6년 전까지 이런 상황을 꿈꿨다.”
“이렇게 훌륭한 동료들과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갈 수 있다는 건 특권이자 현실이 된 꿈이다.”
맨시티는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12경기 31골을 기록 중이다.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벤피카(이상 각각 31골)다. 맨시티가 대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게 된 데는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한 그릴리시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그릴리시는 골이나 도움 기록이 워낙 빼어난 엘링 홀란드, 케빈 더브라위너와는 달리 활약을 수치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선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시에게 볼을 소유하며 상대 수비진을 끌어당겨주는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그릴리시는 볼을 몰고 움직이며 빈 틈이 보이는 순간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뚫거나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릴리시는 “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당연히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상대 선수 여럿을 끌어들여야 한다. 상대 두세 명을 끌어들이면, 군도(일카이 귄도안의 별명)나 케빈(더브라위너)가 페널티 지역을 향해 침투하기 때문이다.”
“모든 건 팀을 위한 플레이다. 나는 우리 팀에 대해 더는 좋게 얘기할 수가 없을 정도로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 내가 여기서 함께하는 동료들과 우리가 축구를 하는 방식은 즐거움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