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씨티는 경기 종료까지 16분 동안 페르난지뉴의 선제골을 지켜내면 되었지만 채 4분이 지나지 않아 에버턴은 세트피트 상황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 맨씨티가 잘 막아내야 했던 만회골을 득점했다.
현재 첼시에 승점 2점 뒤처져 2위로 내려앉았고 오늘 구디슨 파크에서의 승점 1점이 실패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상위 두 팀간의 경쟁은 매우 치열해서 승점 1점이 떨어지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물론 앞으로 많은 경기들이 남아 있지만 말이다.
처음으로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에 대한 의구심 어린 여론 속에 최근 고전하고 있는 에버턴은 지난 9경기 동안 단 1승을 올린 전적을 가지고 오늘 경기에 임했다.
전반전은 이상하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맨씨티가 공격 발판을 만들고자 시도하면서 스테판 요베티치의 강력한 몇번의 슛팅이 빗나가고 헤수스 나바스가 또다른 공격세를 끌어 나가는 등 맨씨티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에버턴은 루카루가 망갈라를 제치고 슛팅한 것이 조 하트의 선방에 막히고 5초 후에 콜먼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두 번의 득점 기회가 있엇을 뿐 거의 공격하지 못했음에도 혼전 속에 맨씨티의 경기는 잘 풀려나가지 않았다.
맨씨티가 골을 빚지고 하프타임에 이르렀다고 말한다면 너무 가혹할지 모르지만 전반 45분동안 에버턴 골키퍼 로블레스를 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누구를 탓할 수가 없을 것이다.
57분 벨기에 출신 선수 루카루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몰고 들어가 낮게 차 넣은 강력한 슛팅이 영국 최고의 골키퍼 조하트가 손가락끝으로 쳐낸 선방에 다시한번 막혀 실점을 막아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 골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지만 어느 팀이 득점을 할지는 예측하지 힘들었다.
67분 펠레그리니는 더 이상 망설일 여지 없이 아게로를 투입하여 승세를 맨씨티 쪽으로 기울이고자 했고 7분만에 맨씨티의 첫 골이 터졌다.
수비진영 끝에서 파블로 자발레타가 기가 막힌 태클로 공을 빼내 역습 상황에서 실바에게 연결했고 아크정면에서 실바가 에버턴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찬 슈팅을 페르난지뉴가 가벼운 헤딩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슈팅한 공이 키퍼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 불가피한 결과였을지 모르겠으나, 선제골 득점 후 단지 4분 만에 필 자기엘카와 경합하며 파울을 받았지만 항의도 하지 않았던 자발레타가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 채, 에버턴은 파울로 얻어 낸 프리킥 기회를 살려 부드럽게 차 넣으며 만회골을 득점했다.
프리킥 지점은 골문으로부터 35야드 떨어진 지점이었고 베인스가 전매특허인 프리킥을 문전으로 정확히 올려줬고 네이스미스가 가뿐히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홈 경기장을 빛나게 했다.
홈팀의 투지를 맨씨티가 끈질기게 괴롭히던 긴 접전 끝에 너무 쉽게 승복하기는 민망한 노릇이었지만 맨씨티는 확실히 그들의 최선을 하지 못한 채 천금 같은 기회를 적시에 살리지 못하며 이번 승부에서는 그렇게 승점을 나누어 갖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