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의 역습에 두 번이나 실점하며 무너질뻔한 챔피언 맨시티가 아구에로의 두 골로 기사회생했다. 사실 90분 내내 더 많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QPR 은 경기 시작부터 맨시티를 압박하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분명 경기 초반은 QPR 의 페이스였다.
10분 안에 무려 두 번이나 QPR 의 오스틴에게 기회를 내준 맨시티는 수비 면에서 굉장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첫 기회는 오스틴의 머리에서 터질 뻔 했다. 하지만 조 하트가 막아냈고 이는 뒤늦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 후 조 하트가 골킥 상황에서 미끄러지며 공을 두 번 터치했고 이 공이 오스틴에게 연결됐다. 이 공을 오스틴이 지체없이 골로 연결시켰지만 마이크 딘 주심은 재차 골킥 판정을 내렸다. 조 하트의 재빠른 항의가 받아들여진 결과다.
QPR 은 이후에도 옐로 카드 정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맨시티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맨시티는 이렇다할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볼 컨트롤 미스를 남발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QPR 은 곧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바르가스가 안쪽으로 날카롭게 파고 들어갔고 이를 오스틴에게 잘 연결했다. 그리고 오스틴은 이 공을 조 하트의 손이 닿지 않는 골대 구석으로 잘 밀어넣었다. 로프터스 로드의 홈 팬들이 열광했다.
경기장엔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고 있었고 맨시티는 QPR 의 기세에 눌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고 있었다. 야야 투레의 유효 슈팅 한번이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다 5분 후, 아구에로의 천재성이 빛을 발했다. 망갈라가 뒤에서 연결한 롱패스를 환상적인 볼 컨트롤로 잡아 멋진 개인기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QPR 선수들은 아구에로가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고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심은 고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전반 종료 직전 조 하트는 원치 않았던 2개의 선방을 선보였다. 두 개의 슛 모두 오스틴의 몫이었다. 두 번째 슛은 오프 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오늘 오스틴은 확실히 조 하트를 쩔쩔매게 만들고 있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이 바튼이 산드로와 교체 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 2012년 ‘바로 그’ 경기에서 레드 카드로 퇴장을 당한 이후 맨시티와 만나는 첫 번째 경기였다.
후반 초반엔 맨시티의 강세가 이어졌다.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역습을 올라간 나바스가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아구에로에게 살짝 미치지 못했다. 5분 후에는 아구에로가 나스리에게 열어준 공이 투레에게까지 연결 됐지만 대시하던 투레에게 한 끝 차이로 미치지 못했다.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경기였다. QPR 의 공격수들은 계속해서 맨시티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페르난지뉴와 교체되어 들어 온 에딘 제코가 투입 4분 만에 발목 부상으로 다시 교체되어 나가는 불운이 발생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용병술이 아쉽게 불발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75분 경 맨시티의 노력이 더욱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 오스틴이 오른쪽에서 올린 절묘한 크로스가 자모라의 머리를 맞고 다시 데미첼리스의 몸을 맞고 들어가버렸다. 데미첼리스의 자책골로 기록되며 QPR 이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맨시티도 가만 있지 않았다. 실점 후 얼마되지 않아 바튼 패스 미스를 잽싸게 가로챈 아구에로가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리차드 던에게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후 교체로 들어온 밀너의 슛이 골대를 맞추고 야야 투레와 사냐도 중거리슛으로 지원 사격을 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순간에 힘을 발휘하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아구에로였다. 경기 종료가 가까운 83분에 기어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야야 투레의 멋진 패스를 받아 3명의 QPR 선수들을 무력화시키며 시즌 1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 후 밀너가 투레에게 막판 역전승을 위한 회심의 패스를 연결했지만 조이 바튼의 육탄 방어에 투레의 슛이 막히고 말았다. 그리곤 곧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어쩌면 무승부도 맨시티에겐 좋은 결과였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