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 November 2014, the day another 44 year wait was ended.

맨시티가 더비에서 4연승을 한 건 1970년으로 무려 44년 전이다. 오늘의 맨시티는 반할의 맨유를 제물로 그 기록을 다시 이뤄냈다.

물론 오늘의 경기가 2012년 5월 경기만큼 인상적이진 않다. 하지만 당시 아쉬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떠났던 팬들에겐 충분히 보상이 될만한 승리일 것이다.

맨유는 37분경 스몰링이 두번째 옐로 카드로 퇴장을 당하며 어려운 순간을 맞이했다. 62분 아구에로가 득점하기 전까지 10명의 선수로 맨시티를 막아내기 바빴다.

76분 디 마리아의 슛을 막아낸 조 하트의 선방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맨시티는 적어도 3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이 선방은 매우 중요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맨시티가 위기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지난 3경기를 치르면서 마침내 ‘정상적인’ 경기력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선 뉴캐슬 웨스트햄전 패배 뿐만 아니라, 모스크바전 리드를 지키지 못한데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분명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이 많았다.

확실히, 최근의 더비에선 맨시티에게 맨유는 그다지 강력한 상대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 지난 6번의 맨더비에서 맨시티는 5승 1패를 기록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뉴캐슬전 명단에서 7명을 교체하며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페예그리니 감독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전술이다.

요베티치는 요즘 컨디션이 좋은 아구에로의 뒤를 받치는 임무를 부여받았고, 데미첼리스는 콤파니의 파트너로 명단에 올랐다. 밀너는 중앙에서 나바스의 반대쪽에 자리 잡았다.

콜라로프가 마지막 순간 교체 되지 않았다면 6명만 바뀐 명단이 제출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콜라로프가 위밍업 도중 가벼운 부상을 당하며 클리시가 대신 선발 출전하게 됐다.

Tackle

수요일 캐피털 원 컵 뉴캐슬전에 실바가 부상을 당하며 오늘 경기 맨시티에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 했다.

지난 시즌 맨유전 4-1 승리에선 실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4번째 골 득점 후 코너로 달려간 복싱 세리머니를 했던 건 나스리였다. 훌륭한 드리블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나스리는 선발 출전할 정도로 몸상태가 올라오지는 않았다. 맨시티 선수단은 지난 맨더비를 재현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맨유도 자신감에 차 원정을 온 듯 하다.

반 페르시는 지난 주말 첼시전 기적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맨시티 팬들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줬다. 하지만 반 할의 맨유는 이번 시즌 불안한 출발 이후 크게 인상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반 할은 예상 외의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반 페르시의 뒤를 루니, 야누자이, 디 마리아가 받치는 형태였다.

더비 답게 전반 초반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이 이어졌다. 볼 점유율도 50/50 정도로 비슷했고 상대 진영을 파고 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전반 7분경 경기 첫 번째 골 찬스가 나왔다. 아구에로가 스스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 박스 왼쪽에서 슛을 날렸으나 데 헤아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20분경엔 맨시티가 맨유를 압박하며 데 헤아를 계속해서 바쁘게 만들었다. 아구에로의 슈팅에 이어 나바스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데 헤아가 잘 막아냈다.

몇분 후 페르난두가 역습을 이끌었다. 중앙에서 공을 뺏어내 왼쪽으로 연결했고 아구에로는 아웃사이드 킥으로 잘 감아찼지만 이번에도 데 헤아의 선방이 이어졌다.

이런 식의 공격과 방어가 전반 내내 이어졌다 – 중앙에서 공이 계속 돌다가 맨시티가 공격해 들어가면 맨유가 수비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이 크게 바뀔뻔한 상황이 있었다. 맨유의 페널티 박스 근처 반칙이 있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스몰링은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7분만에 두개의 옐로 카드를 받은 것이다.

스몰링은 누구를 탓할 것도 없는 두 개의 반칙을 범했다. 처음엔 조 하트의 골킥을 방해한 불필요한 반칙을 저질렀고, 37분에 밀너에게 가한 태클은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맨시티는 이를 기점으로 전반에 선제골을 넣으려 했지만 (두 번 정도는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는) PK 상황에서 한번도 인정받지 못하고 전반이 끝났다.

펠라이니가 아구에로의 다리를 걸었던 것이 명백했지만 인정받지 못했고, 전반 종료 직전 로호가 투레에게 가한 반칙도 PK 판정을 받지 못하고 곧바로 전반이 종료됐다.

어쩌면 주심은 9명이 뛰는 맨유를 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TV 리플레이는 주심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후반 시작 이후에도 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곧 맨시티는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페널티킥 판정만 제대로 내려졌어도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 했던 아구에로가 캐릭의 견제로 박스 안에서 넘어진 상황이 벌어졌으나 이번에도 주심은 아무런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거친 항의를 모두 묵살했고 경기장 안에는 주심을 비난하는 원성이 들끓었다.

하지만 이러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아구에로가 멋지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리그 10호골로 득점 순위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투레가 발렌시아를 멋지게 제치고 클리시에게 연결한 공을 클리시가 아구에로에게 잘 넘겨줬다.

아구에로의 전형적인 골 장면이었다. 이 골로 아구에로는 디에고 코스타를 제치고 득점 1위에 오르게 됐다.

Aguero

이후 제코와 나스리가 교체로 투입됐다. 선제골 14분 후 루니의 돌파에 이은 디 마리아의 슛을 조 하트가 잘 막아냈고 맨유는 개막 이후 최악의 성적을 이어갈 상황에 처했다.

이 선방은 아구에로의 골 만큼이나 중요한 선방이었다. 이 선방 덕분에 맨시티는 맨유와의 더비 4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제 맨시티는 기록지에서 더비 5연승을 언제 했나 찾아볼 때가 됐다.

여전히 맨체스터는 ‘푸른 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