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는 로마에 완승하고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본 대회의 많은 경기를 힘겨워하던 시티가 결국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사미르 나스리와 파블로 자발레타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로마에 완승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바이에른에 이어 로마를 누른 탄력을 바탕으로 시티는 유럽 최고의 축구 대회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시티는 CSKA 모스크바의 결과보다 나아야 하고 로마에서 득점해야 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지 않는 이상 시티는 본선에 진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CSKA가 진 결과는 펠레그리니 감독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기회를 마련해준 바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빈센트 콤파니, 야야 투레, 세르지오 아게로, 데이비드 실바 선수 등이 제외된 선발 선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일 수 있었다.
다행히 이날 주장의 완장을 찬 존 하트는 뛰어난 선방으로 시티의 무실점을 자랑했다. 특히 전반 5분에 호세 홀레바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자 자유롭게 슛을 할 수 있는 기회에서 존 하트의 선방은 빛을 발했다.
전반 21분에 전 아스널 공격수 제르비뉴는 선두라인에서 활약을 펼쳤으나, 존 하트의 또 한 번의 뛰어난 선방으로 득점이 좌절되었다. 그 후 시티는 이탈리아팀을 담대하게 리드하기 시작했다.
먼저 제임스 밀너는 데 산치스의 선방으로 골이 막히고, 에딘 제코는 24분에 사미르 나스리에게 크로스를 전달했다. 2분 후에 헤수스 나바스는 저공을 날렸으나 심판이 제코가 마커에게 파울을 범했다고 결정하는 바람에 허용되지 않았다.
전반 종료 6분 전에 나바스는 밀너와 팀웍을 이뤘으나 데 산치스가 발로 걷어차는 바람에 전반전의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독일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앞서간다는 소식이 하프 타임에 들려오므로, 본선 진출권은 양팀의 후반전 결과에 달릴 양상을 보였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팀에게 후반전은 더욱 긴장을 안길 수 있었다. 특히 득점 없이 끝나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로마 홈팀에 더욱 그랬다.
결국, 시티는 나스리가 20야드 밖에서 환상적인 슛을 성공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갑자기 전체 분위기가가 달라쳤다. 더 이상 시티는 이탈리아에서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었다.
사실 로마는 후반전에서 60초 사이에 두 번의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첫 번째는 마놀라스가 슛을 날렸을 때 하트의 선방에 막혀 볼이 골대에서 튕겼으며, 몇 초 후의 또 다른 슛이 마틴 데미첼리스가 걷어내므로 불발되었지만 말이다.
그 후, 86분에 나스리의 도움으로 자발레타가 짧은 슛으로 영리한 마무리를 해서 쐐기골을 박았다.
아르헨티나인 자발레타는 달리며 로마에 원정 응원을 온 1500명의 시티 팬들과 함께 기뻐했다. 승리는 완승이었으며, 바이에른이CSKA를 3-0로 이긴 소식을 들으며, 멋진 유럽 챔피언스 리그의 밤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