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여전히 이곳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가 알 것입니다. 수천번이 넘도록 들어봤을 것이며 모든 카메라 앵글로 보셨을 겁니다. 인터뷰도 들으셨을 것이고 선수들의 감동을 담은 사진들도 확인하셨을 것이며 많은 코멘터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들의 과정에 대해서는 덜 알려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맨체스터 시티 역사속에서 잊혀진 골을 살펴보았습니다. 클럽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상당히 중요했던 순간이었지만 우승을 하거나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준 골만큼 기억에 남지 못한 골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센세이셔널한 골임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크게 부여되지 않았던 골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스티브 맥켄지가 웸블리에서 넣은 골이거나 크레이그 벨라미가 맨체스터 더비 경기에서 넣은 감아차기 슛 등이 있었습니다. 루튼을 상대로 더블 해트트릭(6골)을 기록한 데니스 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FA컵 경기는 좋지 않은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경기 중단이 선언이 됐고 재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패배하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멋진 골들은 여러 대회를 치르며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만 갔습니다만 최근에는 탈락의 아픔이 많이 겪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큰 무대에서 넣은 골들이 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케빈 호록은 정확히 이러한 기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디비전 2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질링엄을 추격하는 골을 넣은 장본인입니다. 모두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 후반 추가 시간에 넣은 그 골은 결국 역사를 만드는 데 징검다리를 한 골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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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연스럽게 폴 디코프의 동점골이 모든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승격의 희망을 이어가게 해주었으며 유명한 슬라이딩 세리모니, 기쁨을 감출 수 없었던 희열, 그리고 유니폼 등이 클럽의 역사 속에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록은 그런 모습을 질투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어린애처럼 대하지 마세요” 호록은 웃으며 대답하였습니다.

“폴 디코프의 골과 바꾸고 제가 동점골을 넣는 선수가 되라고 한다면요? 모든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답할 거에요.”

“말 그대로에요. 저의 왼발에서 골이 터진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우리가 돌이켜보는 그 순간에 제가 팀의 작은 한 부분이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저의 골은 잊혀진 골이죠. 정말 늦은 시간에 골이 나왔습니다. 그 순간에도 이길 수 있을 거라 믿었냐고요? 저는 동점이 되기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했어요. 솔직하게 말해서모두가 예상한 것처럼 그저 위안이 되는 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나이가 들었을 때 웸블리에서 골을 넣었다고 제 손자에게 말하려고 했어요.”

“디코프는 훌륭한 선수에요. 양말이 벗겨질 때까지 경기에서 뛰며 어떤 경기를 뛰든 팬들은 그를 좋아하죠. 모든 것을 경기에서 보여줍니다. 그가 넣은 동점골은 그럴 가치가 있었습니다. 제가 질투하냐고요? 아니요…제 골이 잊혀졌냐고요? 네. 하지만 그래서 뭐 다를 게 있나요?”

“제가 했던 것을 말씀드릴게요. 폴 디코프의 골에 관여하였고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제가 들러리가 된 것에 행복하며 추격골을 넣고 디코프 골에 만들어 주는데 기여해서 기쁩니다. 왜냐하면 디코프는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웸블리에서의 이야기와 매우 비슷했던 일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일어났었습니다. 추가 시간에 2골이 나왔고 결과는 달콤한 우승이었습니다.

2012년 5월 에딘 제코와 파블로 자발레타는 잊혀진 골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자발레타는 QPR을 상대로 골을 넣었고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상대팀은 후반전에 2골을 넣으며 역전골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에 들어설 때만 해도 매우 좋은 기분을 가지고 있었고 ‘자발레타! 영웅이 되다’라는 헤드라인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잊혀진 골이에요!” 자발레타는 그때를 회상했습니다.

“팬들이 그 골을 기억할 거라 믿습니다. 전반전이 끝날 때 1-0이었고 저는 1-0으로 끝난다면 제가 영웅이 될 거라 생각했죠.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그 경기를 되돌려 볼 것이고 맨체스터 시티의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들어올리는데 필요한 골을 넣은 선수가 될 것이었습니다.”

 

 

“동점골이 나왔을 때 ‘안돼!’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2로 역전골이 들어갔을 때 동점골이 필요했지만 여전히 리그에서는 뒤지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동점골은 에딘 제코에 의해 매우 늦은 시간에 터졌습니다. 선수들은 정말로 3번째 골이 빠른 시간 안에 터질 것이라 굳게 믿었을까요? 아니면 동점골이 희망 고문이 되었을까요? 클럽이 우승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갔었는지 하이라이트에서만 제공이 되었을까요?

“제가 골을 넣었을 때 모두가 일어났습니다.” 에딘 제코는 그 때를 돌이켜봤습니다.

“사람들은 2,3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다시 경기를 믿기 시작했습니다.”

세르히오 아게로가 마리오 발로텔리의 도움을 받아 93분에 골을 넣었을 때 경기장에 있던 어떤 그 누구도 아게로의 모습을 못마땅해 하지 않았을 겁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그 골은 클럽에는 너무나도 귀중한 순간이었습니다. 우승 경쟁을 하고 있던 상대는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고 세계 축구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누가 골을 넣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결국 3-2로 역전승을 거뒀고 첫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자발레타와 제코도 이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아게로가 골을 넣었을 때 미칠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제 경력에서 최고의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동의한 자발레타도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영화와 같이 시즌이 마무리가 됐습니다. 어떻게 표현할 수 없으며 그 순간의 느낌을 설명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두골이후반 추가 시간에 터졌고 잊혀진 골 이라는 비슷한 상황이 놓인 것을 보며호록이 여전히 클럽을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골이 나온 타이밍은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아게로와 디코프의 골 장면을 되돌려 봤었고 정말 훌륭합니다.”

“만약 제코가 영상을 본다면, 그가 그의 잊혀진 골에 대해서 어떤 기분을 가질지 저는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게로와 디코프가 우리의 영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