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에서 먹고, 자고, 숨쉬었던 종신 회장, 버나드 할포드

Mr. 맨체스터 시티라 불린 버나드 할포드의 이름은 영국에 있는 축구팬과 맨체스터 시티를 오랫동안 응원한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번 ‘The Story of’ 시리즈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헌신한 그의 일생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꿈의 구단에 합류

1941년 5월 채더튼에서 태어난 버나드는 어린 시절부터 맨체스터 시티팬이었으며 50,60년대에 메인 로드 스탠드에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세인트 그레고리 아드윅에서 교육을 받고 1958년에 졸업했으며 구단 비서로 올덤 어슬레틱이라는 지역 구단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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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3년이 지난 1972년에 그의 꿈은 그가 응원한 맨체스터 시티의 일부분이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빅네임 영입

구단에서 보여준 그의 역할과 헌신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많은 일화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빅네임을 구단에 데려온 것이었습니다. 1973년에 데니스 로를 구단에  데려왔으며 현재 매치데이 라이브 게스트로 활약중인 졸리온 레스콧도 2009년의 그의 손에 의해서 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의 기본 토대를 세우는데 큰 공헌을 했으며 이는 오늘 날에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토대 위에서 필 포든의 아름다운 축구를 볼 수 있게 됐으며 콜 팔머와 제임스 맥아티 등 미래 자원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의 업적

거의 40년 동안을 구단을 위해서 일한 버나드는 구단의 희로애락을 직접 지켜봤으며 구단주와 감독이 바뀌는 과정도 함께 했습니다.

구단을 향한 그의 헌신은 그를 2006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해주었고 축구 선수가 아닌 유일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종신 회장으로 임명되었으며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 타이틀을 단 2번째 사람이 되었습니다.

“버나드의 헌신은 헤아릴 수 없어요. 모든 스태프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으며 그를 종신 회장으로 임명하게 되어 기뻐요. 우리의 역사에서 2번째 인물이죠.

- 게리 쿡, 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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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살아 생전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만남을 가졌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 만남을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버나드와 만나 축구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된 것은 영광이었어요. 축구에 대한 지식은 엄청나요.”

“훌륭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보다 풀뿌리 축구 수준의 경기력을 이해하고 있는 멋진 사람이기도 해요.”

“버나드의 전체 인생은 축구에 바쳐졌죠. 하지만 대부분은 맨체스터 시티에 있었고 그와 함께 해서 정말로 행운이에요.”

아름다운 2011 FA컵

2011년 맨체스터 시티는 FA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으며 당시 누가 FA컵을 들어올렸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향후 10년동안 가질 성공 시대를 예고했던 2011 FA컵 우승은 모든 팬들과 버나드 할포드에게는 잊혀지지 않을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39년 동안 갈망해 왔던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버나드 할포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영광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경기 당일에 우리가 우승을 하게 되면 단상에 올라가 트로피를 받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선수나 감독이 아닌 일반인이 웸블리 구장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것이었죠!”

“저는 69살이고 웸블리 스타디움에 모인 9만명의 사람들 앞에서 FA컵을 들어올렸어요. 상상할 수 있겠어요? 1953년 스탠리 매튜스를 바라본 것을 기억해요. 54년 뒤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궁전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어요.”

버나드는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FA컵을 들어올린 첫 인물이 되었고 이는 게리 쿡 CEO와 마우드가 오랜 시간 보여준 그의 충성스러운 헌신을 기리고자 계획한 것이었습니다.

구단의 레전드인 마이크 서머비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40년 동안 버나드는 지치지 않고 City를 위해서 일했어요. 2012년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때 그보다 더 자랑스러워한 사람이 없었어요. 하지만 2011 FA컵은 더 특별했어요. 버나드는 트로피를 웸블리에서 들어올릴 수 있었죠. 구단에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존경을 받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맨시티의 슬픔

2019년 3월 구단에 슬픈 소식이 알려졌으며 버나드의 별세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향년 77세로 그가 사랑하는 가족과 구단을 등지고 세상을 떠나게 됐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레전드를 향한 많은 사람들의 조의가 이어졌습니다.

선수, 코치, 스태프, 그리고 City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애도를 전했고 전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도 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4월 3일 그의 장례식이 펼쳐질 때 맨체스터 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카디프와 경기를 가졌으며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은 공식적으로 조의를 표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깊은 지식은 그의 열정과 함께 이어져왔고 구단에 만연해 있는 부분입니다. 그의 건강이 안 좋아질 때에도 시티풋볼아카데미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그의 친숙한 얼굴은 남아있었습니다.”

“버나드 할포드를 잃은 오늘은 우리 축구 구단에 슬픈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