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포르투갈 듀오' 후벵 디아스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나란히 국가대표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이벌 스페인과 격돌한 2024/25 UEFA 네이션스 리그 결승전 전후반과 연장전을 2-2 무승부로 마쳤으나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디아스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베르나르두는 선발 출전 후 74분간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전반전 마르틴 수비멘디가 라민 야말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포르투갈은 누누 멘데스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1-1로 균형을 이뤘다. 디아스가 스페인의 공격을 끊어내며 시작된 역습이 동점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스페인은 45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감각적인 마무리로 득점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페드리가 중원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오야르사발이 뒷공간을 침투한 후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는 상황에서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했다.

포르투갈도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다시 포르투갈에 동점골을 선사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문전에서 정확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는 그의 138번째 A매치 득점이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은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페널티 킥을 실축했고, 포르투갈은 후벵 네베스가 마지막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18/19 시즌 UEFA 네이션스 리그 초대 대회 우승 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여름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끈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는 이달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대표팀에 차출되거나 휴가를 부여받은 맨시티 선수들은 이제 다시 시티 풋볼 아카데미에 소집돼 다가오는 FIFA 클럽 월드컵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