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또 로드리!" 맨시티, 셰필드 원정 진땀승…리요 "펩과 수시로 연락"

맨시티는 이날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 리그에서 3연승 행진을 달렸다.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는 전반전 페널티 킥을 실축하며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으나 후반전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제이든 보글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홈팬들 앞에서 승점을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맨시티에는 ‘구세주’ 로드리가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이어 올 시즌 초반에도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리는 능력을 새롭게 장착한 로드리가 늦은 시간 강력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맨시티에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올 시즌 초반 번리, 뉴캐슬,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제압하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특히 맨시티는 최근 허리 수술을 받으며 바르셀로나에서 재활 중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대신해 후안마 리요 코치가 팀을 이끈 경기에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경기 내용 재구성

맨시티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압도했다.

반면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맨시티의 공격에 맞서 무게 중심을 내린 채 역습 기회를 노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 때문에 맨시티는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맨시티는 수비수 네이션 아케가 20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27분 슈팅이 웨스 포더링엄에게 막혔다.

맨시티는 36분 전반전 가장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잭 그릴리시가 볼을 몰고 전진하며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고, 알바레스를 향해 패스를 띄워줬다.

알바레스는 크로스로 연결한 볼은 상대 수비수 존 이건의 팔에 맞았고,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맨시티는 페널티 킥 테이커로 나선 홀란드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강타하며 선제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골키퍼 포더링엄은 최근 페널티 킥을 세 차례 연속으로 선방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홀란드가 골 포스트를 맞는 실축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맨시티는 페널티 킥 실축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이후 맨시티는 후반에도 초반부터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몰아세우며 경기를 주도했다.

홀란드의 왼발 칩샷, 알바레스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연이어 포더링엄의 선방에 저지당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결국 전반전 페널티 킥을 실축한 홀란드가 이를 만회하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홀란드는 63분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아온 그릴리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틀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홈팀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73분 구스타부 하메르가 시도한 슛을 맨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가 몸을 날려 차단하는 등 날카로운 역습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결국,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8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보글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그러나 맨시티는 로드리가 또 ‘구세주’ 역할을 해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로드리는 88분 포더링엄이 절대 손을 쓸 수 없는 강하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맨시티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출전 명단

셰필드 유나이티드: 포더링엄, 발독(71’ 보글), 로빈슨, 이건, 아흐메도지치, 오스본(17’ 라루치), 하메르, 노우드(80’ 바샴), 수자, 오술라(71’ 맥버니), 트라오레

대기 명단: 데이비스, 트로스티, 쿨리발리, 마시, 브룩스

맨시티: 에데르송, 워커(C), 디아스, 아케, 그바르디올, 로드리, 코바치치(86’ 포든), 베르나르두, 그릴리시, 알바레스, 홀란드

대기 명단: 오르테가 모레노, 필립스, 도쿠, 고메스, 보브, 팔머, 루이스, 매카티

리요 코치 인터뷰

“경기 중에도 펩과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그는 나 외에도 우리 팀 테크니컬 스태프 멤버들과 더 많은 대화를 했다.”

“펩은 오늘 경기에 매우 깊숙하게 관여했다.”

“펩의 자리는 여전히 이곳에 있었다. 그는 오늘 우리와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

“나 또한 펩과 함께 하는 경기를 더 선호한다. 특히 그가 오늘 경기장에서 우리와 함께하지 못한 이유가 건강 때문이라서 더 그렇다.”

“우리에게는 펩의 존재감이 필요하다.”

로드리 인터뷰

“오늘 우리는 많이 뛰어야 했다.”

“끝까지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던 경기였다. 상대가 워낙 촘촘하게 진영을 구축해 경기가 어려웠다.”

“상대팀에 점수를 줘야 한다. 그들의 수비력은 매우 좋았다. 게다가 우리는 전반전 득점할 수 있는 기회에서 페널티 킥을 실축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득점을 노렸다. 끝까지 득점을 노린 결과 엘링(홀란드)이 끝내 득점에 성공했다.”

“오늘 실점 상황에서 우리가 저지른 실수는 절대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실점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우리는 게속 달렸고,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맨 오브 더 매치: 잭 그릴리시

그릴리시는 이날 경기 내내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는 이날 브래몰 레인에서 왼쪽 측면을 완전히 지배하며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 페널티 킥을 유도한 주인공 또한 그릴리시였다. 그의 크로스가 존 이건의 핸드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그릴리시는 선제골 상황에서도 홀란드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이날 승리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꿰찼다.

현재 3전 3승을 기록 중인 맨시티는 브라이턴, 아스널, 토트넘, 웨스트 햄을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다음 일정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을 승리로 장식한 맨시티는 이제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돌아온다. 맨시티의 다음 상대는 풀럼이다.

맨시티는 내달 2일 밤 11시 풀럼을 상대로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풀럼은 첫 경기였던 에버턴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풀럼은 홈에서 브렌트포드에 0-3 완패를 당한 뒤, 아스널을 상대한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