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2025/26 시즌 활약을 되돌아보는 시리즈를 이어간다.

이번 편에서는 수비수들을 조명한다. 이들은 시티가 카라바오컵과 FA컵 우승을 차지하고,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치열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나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존 스톤스

에티하드에서의 마지막 시즌은 맨체스터 시티의 진정한 레전드이자 구단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에게 씁쓸하면서도 특별한 시간이 됐다.

부상은 이번 시즌에도 스톤스의 출전 기회와 경기 시간을 크게 제한했다.

하지만 시티에서 보낸 찬란한 10년 동안 수없이 증명해왔듯이,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은 필요할 때마다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며 팀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특히 사우샘프턴과의 FA컵 준결승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시티를 치열한 승부 끝 2-1 승리로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요 활약상

5월 웸블리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함께 팀을 떠나는 베르나르두 실바와 나란히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은 매우 상징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수많은 시티 팬들이 한목소리로 ‘Johnny Stones’를 외치는 가운데, 그 장면은 스톤스의 위대한 에티하드 커리어를 장식하는 완벽한 마지막 페이지가 됐다.

출전 경기: 18경기
득점: 0골
도움: 0개
출전 시간: 1,144분

리코 루이스

출전 경기: 22경기
득점: 2골
도움: 3개
출전 시간: 1,105분

시티 수비진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카데미 출신인 리코 루이스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지난해 9월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잉글랜드 국가대표는 특유의 헌신과 규율, 그리고 전술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루이스의 경험과 경기 이해도는 아카데미 출신 젊은 선수들이 시티 1군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주요 활약상

루이스는 FA컵 3라운드 엑서터 시티전 10-1 대승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득점 능력을 입증했다.

22세의 루이스는 이날 구단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신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경기를 완성했다.

라얀 아이트-누리

출전 경기: 28경기
득점: 0골
도움: 5개
출전 시간: 1,605분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시티에 합류한 여러 신입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라얀 아이트-누리는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뛰어난 기술 능력을 갖춘 그는 출전할 때마다 시티 수비진에 새로운 차원의 옵션을 제공했다.

25세의 알제리 국가대표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시티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다음 시즌에는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주요 활약상

아이트-누리는 시즌 내내 공격에서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하며 팀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2월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거둔 1-0 프리미어리그 승리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던 엘런드 로드에서 전반 종료 직전, 그는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라얀 셰르키의 정확한 스루패스를 받아 침투한 아이트-누리는 문전으로 완벽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앙투앙 세메뇨가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결국 이 골은 시티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겨준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출전 경기: 37경기
득점: 0골
도움: 0개
출전 시간: 2,817분

2025년 1월 시티에 합류한 뒤 1군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낸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는 2025/26 시즌 후반기부터 자신의 진가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강력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스피드, 여기에 팀을 위한 헌신과 두려움을 모르는 플레이 스타일까지 더해지며 그는 빠르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이자 선발 명단에 가장 먼저 이름이 오르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후사노프는 1월과 3월 두 차례 에티하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카라바오컵과 FA컵 우승을 차지한 시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아직 22세에 불과한 만큼, 그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활약상

후사노프는 시즌 동안 수많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시즌 막판 번리 원정에서 보여준 90분간의 투혼은 그가 팀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주중 터프 무어 원정은 선수의 정신력과 강인함을 시험하는 대표적인 무대다. 후사노프는 그 모든 요구에 완벽히 부응했다.

두려움 없는 수비와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선보인 그는 시티가 힘겨운 승부 끝에 1-0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마크 게히

출전 경기: 20경기
득점: 2골
도움: 1개
출전 시간: 1,690분

1월 이적시장 막바지에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시티로 합류한 마크 게히는 곧바로 팀에 녹아들며 즉시 전력감으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기본기와 우아한 볼 처리 능력, 침착함, 풍부한 경험, 그리고 탁월한 경기 읽기 능력은 시티 합류 직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티 수비진이 여러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게히는 빠르게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안정적인 중앙 수비 조합을 구축하며 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주요 활약상

게히는 시티 이적 이후 수많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지난해 2월 열린 리버풀 원정 2-1 승리에서의 활약은 특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

수많은 사건과 드라마가 펼쳐진 경기 속에서 게히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시티가 안필드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날의 강인한 수비 퍼포먼스는 그가 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순간이었다.

후벵 디아스

출전 경기: 33경기
득점: 2골
도움: 0개
출전 시간: 2,646분

후벵 디아스는 부상으로 시즌 중 일부 기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에도 시티 수비진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켰다.

디아스의 리더십과 투지는 그가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드러났다. 29세의 포르투갈 수비수는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와 헌신적인 태도로 진정한 팀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티의 핵심 리더 그룹 중 한 명인 그는 최근 수년간 구단의 성공을 이끌어온 승부욕과 열정을 다시 한번 팀 전체에 불어넣는 역할도 수행했다.

주요 활약상

디아스의 골은 흔치 않지만, 한 번 터지면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11월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였다. 시티는 이날 3-0으로 승리했으며, 디아스의 골은 시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힐 만했다.

골문에서 약 25야드 떨어진 위치에서 공을 잡은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이 환상적인 중거리포는 시티의 인상적인 승리를 여는 신호탄이 됐고, 디아스 특유의 강인함과 결단력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네이선 아케

출전 경기: 32경기
득점: 0골
도움: 0개
출전 시간: 1,644분

지난 10여 년 동안 잉글랜드 무대를 대표하는 가장 우아하고 수준 높은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아케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앙 수비수와 왼쪽 풀백을 오가며 활약한 그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나 안정감을 제공했다.

침착함과 클래스를 동시에 갖춘 아케의 플레이는 그가 왜 시티 수비진에서 가장 신뢰받고 존중받는 선수 중 한 명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주요 활약상

아케의 시즌 최고의 활약 중 하나는 3월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전이었다.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그는 웸블리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술 이해도, 큰 경기 경험, 그리고 뛰어난 경기 읽기 능력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시티의 2-0 승리를 뒷받침했다. 그의 활약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도 특별한 찬사를 받았다.

그야말로 ‘클래스의 화신’이라 부를 만한 퍼포먼스였다.

맥스 알레인

출전 경기: 7경기
득점: 1골
도움: 0개
출전 시간: 446분

알레인는 오랫동안 시티 아카데미가 배출한 가장 유망한 수비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 왔다.

왓퍼드 임대 생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던 그는 1월 초 시티 수비진의 부상 위기 속에서 갑작스럽게 팀으로 복귀했다.

복귀 직후 그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큰 부담이 따르는 무대였지만, 그는 1-1 무승부 속에서 뛰어난 경기력과 성숙함을 보여주며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원정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뜨거운 분위기와 홈 팬들의 압박 속에서도 침착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시티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그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더비와 보되/글림트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까지 경험했다. 비록 두 경기 모두 패배로 끝났지만, 21세의 젊은 수비수에게는 앞으로의 성장에 큰 자산이 될 소중한 경험이었다.

주요 활약상

알레인의 짧지만 강렬했던 1군 활약은 FA컵 3라운드 엑서터 시티전 10-1 대승에서 정점을 찍었다.

시티 1군 데뷔전이 있은 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뢰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가득 찬 에티하드 스타디움 앞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냈고, 자신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