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뒤에도 10명으로 싸운 선수들의 투혼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경험이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1-2로 패했고, 1·2차전 합계 1-5로 밀리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두 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갈랐고, 엘링 홀란이 한 차례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시티는 전반 21분 주장 베르나르두 실바가 고의적인 핸드볼로 곧바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해당 상황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비니시우스가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시티는 이후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고, 홀란이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렸다. 또한 후반에는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결국 경기 종료 직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원정팀의 승리를 확정지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맨시티를 탈락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챔피언스리그를 처음 경험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번 경험이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주었습니다. 3-0으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했고, 10명이 11명을 상대하며 4-0 상황까지 이어진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경기를 분석해보면 우리는 시작과 경기 운영 모두 매우 좋았습니다. 물론 11대11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매우 뛰어난 팀이며, 우리가 실수를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만듭니다.”

“하지만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즌에는 다시 돌아올 것이고, 우리는 이번 경험에서 배우게 될 것입니다.”

“스포츠는 도전입니다.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에 축하를 보내고, 11대11 상황에서 어떤 경기가 펼쳐졌을지 확인하지 못한 채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후사노프, 셰르키, 세메뇨 같은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를 처음 경험했습니다. 이런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많은 좋은 선수들과 긍정적인 요소들을 보고 있습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초반 팀의 모습이 맨시티의 경쟁력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원정 경기에서의 첫 15분, 그리고 오늘 경기의 첫 20분은 우리 팀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3-0 상황이 매우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도전해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는 동점골도 넣었습니다. 만약 11대11 상황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다시 도전해야 합니다.”

비록 유럽 무대에서는 탈락했지만, 시티에게는 여전히 여러 대회가 남아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과 FA컵 8강, 그리고 다가오는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 결승이 기다리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남은 시즌에서도 팀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자 현재 유럽 최고의 팀과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과 맞붙을 것이고,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다시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그들이 더 나은 팀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기준이 됩니다.”

“일요일에는 결승전이 있습니다. FA컵도 남아 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여전히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며, 다음 시즌을 위한 좋은 결정을 준비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한 경기가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되거나 세상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계속 준비하고 우리가 어떤 팀인지 보여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