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전을 득점 없는 무승부로 마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공격수 엘링 홀란드(23)를 향한 일각의 비판을 일축했다. 오히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후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을 지배했다. 무엇보다 맨시티는 홀란드를 최전방에 앞세워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며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홀란드는 유러피언 골든슈, 프리미어 리그 올해의 선수, 프리미어 리그 영플레이어, FWA 올해의 남자 선수, UEFA 올해의 남자 선수 등을 수상했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총 52골을 득점했다. 그는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36골을 터뜨리며 골든부트를 거머쥐었다.

이어 홀란드는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1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홀란드가 지난 1일 맨시티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한 프리미어 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팀이 0-0으로 비기자 비판 여론이 생겼다.

특히 과거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힌 로이 킨이 영국 TV ‘스카이스포츠’ 펀딧으로 이날 경기를 지켜본 후 이날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홀란드를 질타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홀란드를 옹호했다. 그는 아스널전을 마친 후 킨의 지적에 직접 반박하며 홀란드가 선보인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킨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 절대 그럴 수 없다. 홀란드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우리가 지난 시즌에 우승할 수 있게 도운 선수가 홀란드였다.”

“우리가 (아스널전)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원인은 엘링(홀란드)이 아니다. 우리는 파이널 서드에서 더 많은 선수가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는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아스널전을 다시 검토했다. 우리는 파이널 서드에 더 많은 선수가 필요했다. 엘링은 특출 난 활약을 했다.”

“엘링이 제시한 기준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게 모든 걸 기대한다. 그를 보며 더 잘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경기도 있었지만, 아스널전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이유는 엘링 때문이 아니었다.”

“엘링의 장점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잘 안다. 그는 이제 23세다. 더 발전할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5위권에 진입한 팀을 상대로는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홀란드는 지난 11월 맨시티가 1-1로 비긴 리버풀전에서 기록한 득점을 제외하면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5위권 팀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엘링이 놓칠 때도 있다. 그가 충분한 패스를 공급받지 못할 때도 있다. 가끔은 감독의 결정이 문제일 수도 있다. 때로는 상대가 정말 잘해서일 때도 있다.”

“축구 경기에서 원하는 걸 하지 못하는 이유는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 이유는 항상 많다.”

“축구는 골프나 테니스처럼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모든 사람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게 축구다.”

홀란드는 맨시티에 합류한 후 벌써 우승 트로피를 다섯 개나 들어올렸다. 그는 맨시티와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스 리그, FA컵, 슈퍼컵,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홀란드를 영입한 후 이처럼 역사적인 성적을 거둔 데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우리가 거둔 성과를 생각하면 놀랍다.”

“선수를 영입하면 그들과 함께 살아보기 전까지는, 일해보기 전까지는 그에 대해 자세히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엘링이 축구를 위해 서는 모습을 봤다. 정말 놀라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