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감독이 시티의 4년 연속 FA컵 결승을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가 자랑할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은 이후 어느덧 잉글랜드에서의 10번째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동안 그는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 리그컵 5회 우승, 그리고 FA컵 4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잉글랜드 국내 대회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 특유의 문화와 분위기를 깊이 받아들였으며,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이곳에서 일하며 사랑하게 된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잉글랜드 축구는 정말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존하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4-4-2 전형, 측면으로 길게 연결하는 롱볼, 그리고 많은 크로스 중심의 축구가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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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스타일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감독들이 축구에 영향을 주고 있고, 경기 양상과 시나리오도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미학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경기장들도 모두 훌륭합니다. 예를 들면 풀럼 같은 전통적인 경기장이나 셀허스트 파크, 혹은 토트넘이나 에버튼처럼 새롭게 지어진 경기장들도 정말 멋집니다.”
“팬들의 응원도 엄청나며, 선수들과 리그 운영 역시 훌륭합니다.”
“또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클럽들은 외부의 말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확실히 해냅니다.”
“성공이 꼭 우승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정상권에 머무르는 것, 그것 역시 제게는 성공입니다.”
“잉글랜드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이 대회를 정말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잉글랜드의 축구는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물론 때로는 피로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일정과 경기 수 때문입니다. 경기 수가 정말 많고 쉴 시간은 적죠. 하지만 그것 역시 최고 수준 무대의 일부입니다.”
펩 시대를 대표하는 두 선수인 베르나르두 실바와 존 스톤스는 이번 여름 클럽을 떠날 예정이다.
주장 베르나르두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펩 감독 구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고, 스톤스는 보다 제한적으로 기용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스톤스는 수요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고, 이는 시티 선수로서 치른 마지막 홈경기 전 마지막 에티하드 경기였다.
시티가 여유 있게 앞서가던 상황에서 에티하드 팬들은 후반 내내 스톤스의 이름을 연호했고, 그가 경기장에 들어설 때는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원래 감성적인 이유만으로 선수를 기용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팬들이 원했던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펩은 “저는 항상 제 신념대로 행동하려고 합니다.” 라고 얘기했다.
“지난 경기에서 팬들이 ‘존 스톤스’를 계속 외쳤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팬들은 티켓 값을 지불하고 경기장에 왔고, 그렇다면 존 스톤스는 뛰어야 한다고요. 평소 같았으면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보통은 그 순간 팀에 필요한 것, 혹은 몸 상태가 가장 좋은 선수들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니코 오라일리는 이번 시즌을 통해 펩 스쿼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1세의 오라일리는 유소년 시절 대부분을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주로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지금까지 51경기에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오라일리에 대한 질문을 받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출신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직 정말 어린 선수입니다. 원래 포지션도 아니지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번 시즌 팀에 끼친 영향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서도 뛸 수 있고, 박스 근처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 피지컬과 스피드가 뛰어납니다.”
“지난 시즌 FA컵이나 카라바오컵에서 하부리그 팀과 홈경기를 치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앞뒤로 오가는 활동량과 피지컬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오라일리가 이 리그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