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수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는 선수들에게는 늘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실제로 맨시티가 지난 16일(한국시각) 브라이튼과 2-2로 비긴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서는 필 포든, 마테우스 누네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나란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외에도 케빈 더브라위너, 잭 그릴리시, 마테오 코바치치 등 주전급 선수들이 이날 대기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FA컵 플리머스전에서 맹활약한 니코 오라일리는 이날 아예 대기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전 경쟁을 유도하며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할 선수를 선택하는 건 매우 힘든 일이라며 명단에서 제외되는 선수들을 위로했다.

“감독이라면 꼭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법이다. 모든 감독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진 선발 라인업을 만든다. 나는 경기에서 질 가능성이 더 큰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 감독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이기지 못하면, 당연히 발전해야 한다. 그러나 이기지 못할 때마다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다. 나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솔직하게 얘기하려고 한다. 브라이튼전에서는 공격진에 스피드가 필요했고, 미드필드에는 일카이 귄도안의 영리함과 니코 곤살레스의 신체 능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브라이튼은 미토마 가오루를 중심으로 신체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공격진을 이끌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또 상황에 맞는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다. 명단에서 제외되는 선수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그러나 그 이상은 해줄 말이 없다.”

“마테우스 누네스, 마테오 코바치치 등이 이번에 선택받지 못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약 3일에 한번씩 경기를 하면 로테이션을 가동하기가 더 수월하지만, 오늘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오마르 마르무시의 속도, 엘링 홀란드의 위협적인 존재감, 데레미 도쿠의 측면 돌파가 필요했다. 사비뉴는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으나 경기력은 매우, 매우 좋았다. 우리는 승점 1점을 획득했지만, 계속 나아갈 것이다. 아직 우리가 획득할 수 있는 승점은 27점이나 남아 있다.”

한편 이날 대기 명단에 포함된 베르나르두 실바는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2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부상을 당해 다시 교체됐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열리는 본머스전에는 베르나르두가 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르나르두는 매우 강인하다. 경기 도중 그를 보니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있는 것 같아 위험 부담을 두고 싶지 않았다.”

“베르나르두가 약 2주 정도면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