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의 해트트릭이 폭발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5일(한국시각) 승격팀 입스위치를 4-1로 대파하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라운드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입스위치 공격수 사미 스모딕스. 그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입스위치에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맨시티는 선제골 실점 후 네 골을 몰아치는 파괴력을 발휘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홀란드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케빈 더브라위너가 한 골을 추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이 약 1년 만에 맨시티 복귀전을 치렀다. 귄도안은 최근 바르셀로나를 떠나 자유계약 신분으로 맨시티에 합류했다.

경기 내용 재구성

이날 올여름 영입생 사비뉴는 홈 데뷔전을 치렀고, 일카이 귄도안은 지난해 여름 맨시티가 인테르를 제압한 역사적인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후 14개월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맨시티 팬들은 이날 킥오프를 맞아 지난 네 시즌 연속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점을 뜻하는 ‘4년 연속(Four-in-a-Row)’라는 문구가 적힌 걸개를 들어올리며 분위기를 달궜다.

맨시티는 7분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렸다. 맨시티가 파이널 서드 상대 페널티 지역 부근까지 도달한 공격 상황에서 볼을 빼앗겼고, 미세한 실책이 금새 입스위치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홀란드가 파이널 서드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부근으로 연결한 땅볼 패스를 상대 미드필더 샘 모시가 끊었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오마리 허친슨이 볼을 몰고 역습을 시작했다.

곧 벤 존슨이 허친슨이 건넨 패스를 받아 문전을 향해 찔러준 볼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뒷공간을 침투한 스모딕스가 받아 깔끔한 마무리로 득점했다. 맨시티는 리코 루이스가 절묘한 타이밍에 침투해 들어오는 스모딕스를 저지하지 못한 점이 실점을 허용한 원인이 됐다.

이처럼 맨시티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순식간에 세 골을 몰아치며 경기 초반 15분 만에 3-1 리드를 잡았다.

역전승의 주역은 사비뉴였다. 그는 12분경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레이프 데이비스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유도했다. 이를 홀란드가 상대 골키퍼 아리야네트 무리치를 완전히 속이는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사비뉴는 2분 후 역전골을 만든 상황에서도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그는 상대 골키퍼 무리치가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볼을 잡아 잽싸게 그를 압박하며 볼을 빼앗았고, 경합 상황에서 가까스로 연결한 패스를 더브라위너가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승부를 뒤집은 맨시티는 곧 세 번째 골을 득점하며 일찌감치 리드를 벌렸다. 더브라위너가 재치 있게 볼을 띄워줬고, 홀란드가 이를 받아 앞으로 나온 무리치의 위치를 확인한 후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71분, 맨시티로 복귀한 귄도안이 제레미 도쿠를 대신해 교체 출전하며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맨시티는 경기 종료를 약 2분 앞두고 홀란드가 낮게 깔아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홀란드는 맨시티 이적 후 자신의 10번째 해트트릭이자 94호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출전 명단

맨시티: 에데르송, 루이스, 아칸지, 디아스, 그바르디올, 코바치치(50’ 스톤스), 더브라위너(C)(90’ 누네스), 베르나르두, 사비뉴(71’ 그릴리시), 도쿠(71’ 귄도안), 홀란드(90’ 맥아티)

대기: 오르테가 모레노, 워커, 아케, 카보레

맨 오브 더 매치

리코 루이스, 사비뉴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홈 팬들을 열광케 했지만, 이날 맨 오브 더 매치는 홀란드에게 갈 수밖에 없다. 홀란드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현재 그는 맨시티에서 개인 통산 94골을 기록 중이다.

귄도안의 복귀

“그가 돌아왔다, 그가 온다, 그가 온다, 귄도안이 집으로 돌아온다”는 구호가 이날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맨시티 팬들이 사랑한 귄도안이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을 해지하며 1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액션

“좋은 경기였다. 우리는 출발이 매우 좋았다. 상대팀은 속공 상황에서 좋은 골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시즌을 잘 시작하게 돼 정말 기쁘다.”

“홀란드의 페널티 킥을 차는 능력은 믿음직스럽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홀란드는 피로와 잔부상으로 힘들어했다. 그러나 올여름 홀란드는 충분하게 쉬었고, 유로에 출전하지 않은 덕분에 좋은 몸상태로 팀에 합류했다. 그의 기록은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엘링 홀란드 리액션

“시즌 첫 홈경기라서 모든 선수들이 기대하고 있었다. 이렇게 시작하게 돼 기쁘다. 한 골을 더 넣고 싶었으나 그렇게는 하지 못했다. 승리한 데에 만족하고 있다. 중요한 건 경기에서 이겼다는 사실이다.”

일카이 귄도안 리액션

“어제 선수들과 처음으로 다시 훈련을 했다. 한번도 떠났었던 적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집에 온 기분이었다. 즐거움 그 자체였다. 이 대단한 구단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행복하다. 내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이보다 좋은 출발을 바랄 수는 없다. 다시 돌아온 게 자랑스럽다. 추억을 나눈 사람들과 다시 함께 하게 돼 행복하다. 앞으로 더 발전하고, 더 많은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로드리가 전력을 이탈한 상황에서도 2전 2승을 기록했다. 이날 선제골 실점 상황에서 마테오 코바치치가 상대 측면 미드필더 허친슨의 볼 운반을 저지하지 못한 데에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는데, 이 상황에서 특히 로드리가 남긴 공백이 느껴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와 관계없이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맨시티는 2021년 4월 리즈에 1-2로 패한 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3년 4개월째 승격팀을 상대로 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음 일정

맨시티는 오는 1일 새벽 1시 30분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프리미어 리그 3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웨스트 햄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끌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10년간 웨스트 햄을 상대로 6승 3무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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