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이자 결승골의 주인공은 로드리. 그는 27분 홈 관중 5만2257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열광케 했다.
로드리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받아 자신을 압박하는 자말 무시알라를 제친 후 시도한 강한 왼발슛이 상대 골키퍼 얀 좀머가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도운 베르나르두는 69분 엘링 홀란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틀어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골은 두 번째 골을 도운 홀란드의 몫이었다. 그는 76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히며 올 시즌 컵대회 포함 자신의 45호골을 터뜨렸다. 이는 역사상 프리미어 리그 구단 소속 선수가 한 시즌 기록한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로써 맨시티는 최근 챔피언스 리그에서 치른 홈 경기에서 2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홈에서 대승을 거둔 맨시티는 오는 2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과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매치 리포트
맨시티는 세 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빗속에서 킥오프한 이날 경기는 전반전부터 맨시티가 주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홀란드가 경기 시작 5분 만에 문전에서 케빈 더브라위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단 2분 뒤, 더브라위너와 베르나르두가 세밀한 패스 연계 끝에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주장 일카이 귄도안이 머리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대를 살짝 넘겼다.
또란, 14분에는 바이에른 골키퍼 얀 좀머가 강도 높게 압박해온 홀란드에게 쫓기며 가까스로 골라인 앞에서 볼을 걷어내기도 했다.
홀란드는 22분 또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전반 초반 바이에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귄도안이 찔러준 패스를 잭 그릴리시가 받아 홀란드에게 내주며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홀란드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맨시티는 분데스리가 선두 바이에른을 상대로 수비력도 최대치로 끌어내야 했다. 수비라인은 이날 자말 무시알라의 슈팅을 블로킹하며 결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인 후벤 디아스를 중심으로 바이에른에 맞섰다.
결국, 맨시티는 27분 득점에 성공했다. 로드리가 약 20m 거리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로드리의 선제골과 함께 경기장 열기는 뜨거워질대로 뜨거워졌다. 이어 귄도안이 날린 회심의 슈팅을 좀머가 간신히 막아내는 등 맨시티는 공세를 이어갔다.
한편 과거 맨시티에서 활약한 바이에른 공격수 르로이 사네는 이날 선발 출전해 전반 종료 직전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는 못했다.
바이에른은 후반전 초반 활력을 되찾으며 맨시티를 공략했다. 사네가 49분 시도한 회심의 슈팅은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에데르송은 54분에도 문전을 파고드는 사네를 가로막는 데 성공하며 바이에른의 공격을 저지했다.
그러나 주도권은 다시 홈팀 맨시티 쪽으로 돌아왔다. 그릴리시가 69분 상대 수비수 다욧 우파메카노에게 볼을 빼앗았고, 볼을 이어받은 홀란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르나르두가 추가골로 연결하며 에티하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후반 교체 요원 훌리안 알바레스도 75분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좀머의 슈퍼 세이브가 이를 막았다.
그러나 맨시티는 76분 후 끝내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존 스톤스가 건넨 크로스를 홀란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사실상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시티는 홈에서 세 번째 골을 뽑아낸 후에도 줄곧 바이에른을 압도했다. 알바레스, 로드리가 연이어 득점 기회를 잡으며 이미 세 골 차로 벌어진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경기는 3-0 맨시티의 승리로 종료됐다.
또 기록 파괴한 홀란드
홀란드는 이날 또 득점 기록을 새로 세웠다.
이날 맨시티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홀란드는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45골째를 기록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한 프리미어 리그 소속 선수가 됐다.
홀란드는 모하메드 살라, 뤼트 판 니스텔로이(이상 44골)를 제치고 신기록을 수립했다.
살라는 2017/18 시즌, 판 니스텔로이는 2002/23 시즌 44골을 터뜨렸다.
단, 살라와 판 니스텔로이는 나란히 52경기에 출전해 44골을 넣었으나 홀란드는 단 39경기 만에 35골을 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출전 명단
맨시티: 에데르송, 스톤스, 아칸지, 디아스, 아케, 로드리, 더브라위너(68’ 알바레스), 귄도안(c), 베르나르두, 그릴리시, 홀란드
대기: 오르테가 모레노, 카슨, 워커, 필립스, 라포르트, 고메스, 마레즈, 페로네, 파머, 루이스
바이에른: 좀머, 파바르, 우파메카노, 더리흐트, 데이비스, 고레츠카, 킴미히(c), 코망, 무시알라(69’ 마네) 사네, 그나브리
대기: 울라이히, 솅크, 사르, 칸셀루, 블린트, 뮐러, 그라벤베르흐, 텔, 마즈라위, 스타니시치
과르디올라 감독 인터뷰
“우리는 많은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다득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절대 쉽지 않았다. 감정적으로 파괴를 당한 기분이다. 아마 오늘 한 10년은 더 늙은 것 같다. 그 정도로 많은 게 소모된 경기였다.”
“이제 우리는 쉬어야 한다. 하루 휴가를 가진 후 레스터전을 치르겠다.”
“뮌헨 원정에서 어떤 경기를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우리는 2차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오늘 경기 결과는 대단하지만, 2차전에서는 또 대단한 경기력이 필요할 것이다. 바이에른은 정상급 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골을 넣기 위해, 이기기 위해 뮌헨으로 갈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로드리 인터뷰
“훌륭한 결과다.”
“그러나 결과만 만족스러운 게 아니다. 우리가 경기를 한 방식, 노력한 과정도 만족스럽다.”
“이런 강도, 의지를 매 경기 보여줄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나는 수비적인 면에 더 중점을 뒀다.”
“오늘 우리는 훌륭했고, 바이에른을 어떻게 괴롭혀야 할지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다. 당연히 우리에게는 뮌헨 원정이 남아 있다. 게다가 우리는 그들이 어떤 팀인지 잘 안다. 오늘 경기 결과는 좋았고, 만족스럽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 된다.”
“우리는 당장 프리미어 리그에서 레스터를 만난다. 이 경기도 우리에게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매 경기 이기는 게 우리의 목표다.”
맨 오브 더 매치: 로드리
로드리는 이날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득점했을뿐만이 아니라 중원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중원에서 맨시티의 공수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은 로드리는 존 스톤스와 함께 맨시티의 수비라인을 보호하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팀에 대승을 안겼다.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무려 세 골 차 리드를 안고 뮌헨 원정에서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맨시티와 바이에른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경기는 오는 19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맨시티와 바이에른의 8강전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의 또다른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다음 일정
맨시티는 바로 이번 주말 프리미어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다음 일정은 오는 16일 새벽 1시 30분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30라운드 홈 경기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선두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승점 6점 차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딘 스미스 감독은 최근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경질한 레스터 시티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맨시티를 상대로 데붜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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