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벨 기자는 지난 20년 이상 독일에서 분데스리가를 취재해온 프리랜서다.
로벨 기자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맨시티와 8강 1~2차전에 나서는 바이에른을 조명한다.
토마스 투헬 감독
바이에른이 시즌 도중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한 결정은 표면적으로만 보면 섣불러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아마 바이에른은 맨시티전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올 시즌 막바지 팀을 이끌어줄 적임자로 투헬 감독을 낙점했을 가능성이 크다.
투헬 감독은 이미 챔피언스 리그에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게 아픔을 안긴 적이 있다. 그는 2021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첼시를 이끌고 맨시티를 꺾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대팀 사령탑의 전술을 고려해 경기를 준비하는 지도자다. 투헬 감독은 이러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략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할 만한 충분한 빅클럽 지도 경험을 보유했지만, 나겔스만 감독과는 다른 그의 지도 방식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예전부터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사령탑 부임 가능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일각에서는 지금이야말로 그의 뮌헨행이 가장 적합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바이에른은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특히 지난 시즌 비야레알에 발목을 잡히며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한 기억은 구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충격 그 자체였다.
최근 경기력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바이에른은 한동안 고전했으나 최근 경기력을 회복하며 짧게나마 빼앗겼던 분데스리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바이에른은 최근 투헬 감독 부임 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대파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단, 원래 홈에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는 바이에른의 도르트문트전 대승이 투헬 감독의 부임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는 판가름하기 어렵다.
이후 바이에른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 후보로 꼽히는 분데스리가의 복병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고전했다.
실제로 프라이부르크는 지난주 DFB 포칼(독일 컵대회) 경기에서 바이에른을 꺾었다. 바이에른은 프라이부르크에 패하며 포칼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분데스리가에서 다시 선두 탈환에 성공한 바이에른은 최대한 빨리 자국 리그 우승에 근접해 챔피언스 리그에 100% 집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
바이에른은 볼 점유율을 끌어올려 경기를 주도하는 축구에 익숙하지만, 현존하는 팀 중 맨시티보다 볼 간수를 잘하는 팀은 없다. 이 때문에 양 팀의 맞대결은 큰 관심을 끌 만한 빅매치다.
볼 점유율을 중시하는 모든 팀의 공통점은 수비 시 약점이 드러난다는 사실이다. 맨시티가 이를 파고든다면 바이에른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투헬 감독은 부임 후 바이에른이 안고 있던 수비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바이에른은 앞선 챔피언스 리그 16강 1~2차전에서 상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를 효과적으로 고립시켰다. 그러나 이후 감독을 교체한 바이에른은 케빈 더브라위너, 엘링 홀란드 등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맨시티를 상대로는 게임 플랜을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선수
오랜 기간 바이에른의 골문을 지킨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지만, 그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때문에 바이에른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얀 좀머를 영입했다.
좀머는 PSG를 상대로 골문 앞에서 볼을 빼앗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차례 범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올 시즌 후반기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맨시티에서 바이에른으로 임대 이적한 풀백 주앙 캉셀루는 최근 출전 시간이 저조한 편이다. 그는 바이에른이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해 10분간 활약하는 데 그쳤다.
대신 바이에른은 오른쪽 풀백으로 벤자맹 파바르를 적극 중용하고 있고, 왼쪽에는 주로 알폰소 데이비스가 선다.
맨시티 팬들에게는 르로이 사네의 활약도 관심 대상이다. 사네는 과거 맨시티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두 차례나 차지했다.
바이에른의 챔피언스 리그 역사
바이에른은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총 23회 진출한 팀이다. 이는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 8강 진출 횟수다. 챔피언스 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조차 바이에른보다 8강에 오른 횟수가 두 차례 더 적다.
지난 2년 연속으로 8강에서 탈락한 바이에른이 3년 연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에 실패한 건 2009년이 마지막이다. 공교롭게도 2008/09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현 한국 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바이에른을 탈락시킨 팀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였다. 맨시티전 예상 선발 라인업
예상 선발 라인업
얀 좀머, 벤자맹 파바르, 다욧 우파메카노, 마타에스 더리흐트, 알폰소 데이비스, 요슈아 킴미히, 레온 고레츠카, 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킹슬리 코망, 에릭 막심 추포모팅
경기 예상
50대50의 승부가 예상된다. 두 팀 모두 홈에서 강한 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1차전은 맨시티, 2차전은 바이에른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골득실이 8강 진출 팀을 가리는 데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혹은 첼시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