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한 지난 시즌, 타 구단으로 임대돼 소중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있다. 그들의 2022/23 시즌 활약상을 재조명한다.

지난 시즌 타 구단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은 맨시티 선수는 총 11명이다.

이 선수들은 잉글랜드 하부 리그, 또는 해외 리그에서 임시로 활약하며 맨시티로 복귀하기 전까지 실전 감각을 쌓는 데 집중했다.

지난 2022/23 시즌 맨시티에서 임대를 떠난 선수들의 활약상을 점검해보자.

먼저 골키퍼부터...

잭 스테픈

임대 구단: 미들즈브러

46경기 출전

스테픈은 미들즈브러에 합류한 직후 즉시 주전으로 활약하며 시즌 내내 팀의 골문을 지켰다.

미들즈브러는 지난 10월 크리스 와일더 감독이 떠난 후 한때 임시 사령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끈 마이클 캐릭 감독이 부임하며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스테픈은 리그에서만 42경기에 출전하며 미들즈브러의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제임스 트라포드

임대 구단: 볼턴

52경기 출전

트라포드는 2021/22 시즌 도중 볼턴으로 임대돼 활약했다. 이어 트라포드는 선수로서 성장할 기회를 잡기 위해 지난 시즌에도 리그원(잉글랜드 3부 리그) 소속인 볼턴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20세 신예 트라포드는 지난 시즌 무려 52경기에 출전하며 볼턴의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했다. 특히 그는 볼턴이 플리머스를 4-0으로 대파한 EFL 트로피(하부 리그 팀들이 출전하는 잉글랜드 컵대회) 결승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이후 트라포드는 시즌이 끝난 후 리 카슬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해 U-21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잉글랜드가 무실점으로 대회를 마친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특히 트라포드는 잉글랜드 스페인을 1-0으로 제압한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킥을 선방하며 영웅이 됐다.

이제 수비수를 살펴보도록 하자...

테일러 하우드벨리스

임대 구단: 번리

34경기 출전

하우드벨리스는 지난 2021/22 시즌 후반기를 스토크 시티로 임대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맨시티 레전드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번리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결국, 콤파니 감독은 그를 번리로 임대 영입했다.

이후 하우드벨리스는 번리에서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하며 팀이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우드벨리스 또한 트라포드와 마찬가지로 최근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과 U-21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칼럼 도일

임대 구단: 코벤트리

47경기 출전

도일은 선덜랜드에 이어 코벤트리로 임대됐다. 그는 지난 시즌 코벤트리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리그원에서 챔피언십으로 승격하는 데 일조했다.

마크 로빈스 코벤트리 감독은 도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그의 성장을 도왔다.

실제로 코벤트리는 도일이 출전한 무려 19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벤트리는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루턴과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승격에는 실패했다.

루크 음베테

임대 구단: 허더스필드/볼턴

6경기 출전/9경기 출전

음베테는 지난 시즌 전반기 허더스필드로 임대돼 챔피언십에서 활약했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그원 구단 볼턴에 합류했다. 볼턴은 챔피언십 승격을 목표로 맨시티 신예 음베테를 임대 영입했다.

이후 음베테는 단 2주 만에 자신의 프로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에서 볼턴은 MK돈스에 5-0 대승을 거뒀다. 그 또한 지난 시즌 볼턴의 EFL 트로피 우승을 도왔다.

조슈아 윌슨에스브란드

윌슨에스브란드는 지난 1월 승격을 노리는 코벤트리로 임대됐다.

이후 윌슨에스브란드는 14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쌓는 데 주력했다.

다음은 미드필더...

토미 도일

임대 구단: 셰필드 유나이티드

37경기 출전

도일은 지난 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중앙 미드필더 도일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코벤트리를 3-1로 꺾은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뒤, FA컵 8강에서는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사각지대를 찌르는 강력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3-2 승리를 안겼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총 37경기에 출전한 도일의 맹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후 도일은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되며 U-21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제임스 맥아티

임대 구단: 셰필드 유나이티드

43경기 출전

맥아티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진정한 1군 자원으로 활약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챔피언십에서 실전 감각을 쌓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맥아티는 9골 3도움을 기록했고,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큰 힘을 보탰다.

단 20세에 불과한 맥아티는 특히 승부처에서 킬러 본능을 발휘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블랙풀전(2-1 승리), 선덜랜드전(2-1 승리), 노리치전(1-0 승리)과 같은 한 골 승부로 결과가 갈린 접전에서 득점하며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 리그로 복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루이스 피오리니

임대 구단: 블랙풀

14경기 출전

피오리니는 지난 2021/22 시즌 리그원 구단 린컨 시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2022/23 시즌 블랙풀로 임대돼 한 단계 더 높은 챔피언십 무대를 경험했다.

아쉽게도 피오리니는 블랙풀에서는 앞선 시즌 런컨 시티에서 펼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블랙풀은 리그원으로 강등되고 말았다.

피오리니는 14경기에 출전해 한 골을 기록했다. 그가 터뜨린 유일한 골은 블랙풀이 2-3으로 패한 밀월전에서 나왔다.

 

마지막으로 공격수는...

카이키

임대 구단: 파수스드페헤이라/바이아

8경기/8경기

브라질 윙어 카이키는 시즌 전반기 포르투갈 1부 리그 팀 파수스드페헤이라로 임대됐다. 그는 포르투갈에서 여덟 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한 경기는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와의 맞대결이었다. 파수스드페헤이라는 벤피카에 2-3으로 패했지만, 카이키는 값진 빅매치 경험을 쌓았다.

이후 카이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브라질 1부 리그 팀 바이아로 임대돼 두 골을 기록했다.

리암 델랍

임대 구단: 스토크/프레스턴

23경기/15경기

델랍은 2020/21 시즌 이른바 ‘2군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2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기대주다. 그는 지난 시즌 스토크, 프레스턴으로 연이어 임대되며 1군 경험을 쌓았으며 활약상도 합격점을 받았다.

우선 델랍은 전반기 스토크에서 23경기에 출전해 세 골을 기록했다. 그는 스토크가 셰필드를 3-1로 꺾은 경기와 2-1로 승리한 브리스톨전에서 득점하며 팀이 승점을 획득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델랍은 1월 이적시장에서 프레스턴으로 이적해 챔피언십에서 14경기에 출전했다.

델랍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헐 시티 임대 이적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