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리시는 지난 2021년 여름 애스턴 빌라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했다. 그는 좌우 방향을 가리지 않는 전형적이지 않은 드리블 성향을 바탕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보유한 공격 자원이다. 이에 그릴리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이적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2022/23 시즌에는 만족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맨시티 구단 공식 팟캐스트는 최근 그릴리시를 초대해 그와 대화를 나눴다. 영문으로 공개된 맨시티의 그릴리시편 팟캐스트 풀버전은 현재 구단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앱을 통해 공개된 상태다.

그릴리시가 최근 구단 팟캐스트에 출연해 밝힌 내용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을 아래 정리했다. 그릴리시는 어느 순간부터 맨시티에서 새로운 축구를 하는 데 익숙해졌다며 팀에 적응하는 과정이 자연스러웠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게는 자신감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껴야 운동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작년 말 월드컵에서 복귀한 후 리즈전에 출전했는데, 나는 이날 최소 두 골 정도는 넣어야 했을 정도로 득점 기회를 많이 잡았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었어야 했다. 하프타임에 드레싱룸으로 들어온 나는 전반전에 많은 기회를 놓친 탓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나는 후반전 2도움을 기록했다. 엘링(홀란드)이 터뜨린 두 골을 모두 내가 도왔다.”

“일주일 뒤, 나는 첼시전에서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나는 리야드(마레즈)와 함께 교체 투입됐고, 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때부터 나는 득점 상황에 직접 관여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나 자신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나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 리그와 컵대회 경기에서 선발로 중용하며 신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토트넘전에도 출전하며 차츰 자신감이 쌓이기 시작했다.”
“펩(과르디올라 감독)이 나를 신뢰한다는 느낌이 갈수록 강해졌다. 그 또한 나를 신뢰한다고 직접 얘기했다. 그러나 이보다 그가 나를 빅매치에 중용한다는 점이 내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예를 들어 감독이 ‘잭, 너는 정말 중요한 선수야’라고 말해놓고 빅매치가 되면 나를 중용하지 않을 수도 있는 법이다. 그렇게 되면 감독이 빈말을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펩은 절대 그런 식의 대화는 하지 않는다. 그는 빅매치가 되면 말 없이 나를 중용했다. 이 결정 하나가 내게 모든 걸 말해줬다.”
또한, 그릴리시는 지난 4월 맨시티의 상승세가 자신이 팀에 합류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4월이 내게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구단 앱으로 일정을 보니 한 달간 여덟 경기 정도를 치러야 했다.”
“이후 우리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봤는데, 이는 팬들에게 ‘4월에 가장 원하는 결과는?’이라는 질문이었다. 그때 혼자 ‘여덟 경기에서 다 이기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때 리버풀, 아스널, 바이에른 뮌헨 등을 홈과 원정에서 번갈아가며 상대해야 했다. 어려운 경기의 연속이었다.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한 건 내가 유일했던 거 같다.”
“이 와중에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만난 FA컵 경기에서는 휴식이 주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나는 이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펩이 나를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가 나를 믿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나 또한 펩의 사랑에 대한 보답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나도 맨시티에서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펩의 믿음에 내가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것밖에는 없었다.”
“지난 시즌 4월은 내가 맨시티 선수로 보낸 최고의 기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