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안 알바레스가 원더골을 꽂아넣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풀럼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풀럼을 상대한 프리미어 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이날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올 시즌 50호골을 기록하며 또다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페널티 킥으로 터진 홀란드의 득점은 이날 맨시티의 선제골이었다.

또한, 홀란드는 이날 프리미어 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미 38경기 체제 프리미어 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운 홀란드는 이날 자신의 34번째 리그 골을 터뜨리며 1993/94 시즌 앤디 콜, 1994/95 시즌 앨런 시어러의 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풀럼은 홀란드의 선제골 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6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맨시티는 이날 풀럼을 꺾으며 최근 프리미어 리그에서 8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뿐만 아니라 맨시티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아스널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프리미어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맨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선두 자리에 오른 건 이번이 무려 10주 만이다.

매치 리포트

맨시티는 지난 13일 홈에서 아스널을 4-1로 대파하며 이미 자신감이 오를대로 오른 상태였다.

이어 맨시티는 이날 풀럼을 상대로도 단 90초 만에 홀란드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시즌 50호골(컵대회 포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페널티 킥을 얻어낸 주인공은 알바레스였다. 풀럼 주장 팀 림이 페널티 지역에서 알바레스와 충돌하며 파울을 범했다.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한 맨시티였지만, 풀럼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반격에 나선 풀럼은 15분 비니시우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시티의 문전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해리 윌슨이 머리로 떨궜고, 이를 비니시우스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후 맨시티는 잭 그릴리시가 홀란드의 패스를 받으며 2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이어 재차 때린 슈팅이 크로스 바를 맞으며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결국 36분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알바레스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풀럼의 골문을 시원하게 열어젖혔다.

공격 진영에서 볼을 잡은 알바레스는 이를 몰고 전진하며 슈팅 각도를 잡았고, 이후 약 20m 거리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을 그대로 꿰뚫었다.

이로써 알바레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8골, 컵대회를 포함하면 15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날 그의 골은 풀럼 원정에서 맨시티에 승점 3점을 안긴 귀중한 득점이었다.

맨시티는 42분 주장 일카이 귄도안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슈팅은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

결승골의 주인공 알바레스도 후반전 초반 홀란드와 위협적인 조합을 이루며 풀럼을 괴롭혔다.

홀란드는 알바레스가 연결한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낮게 깔아 찬 슈팅을 다시 한번 레노가 몸을 뻣어 막아냈다.

비록 이날 풀럼은 맨시티에 석패했지만, 골키퍼 레노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로 빛났다. 그는 52분에도 알바레스의 슈팅을 쳐내며 풀럼이 ‘한 골 승부’를 유지하며 맨시티를 추격할 수 있게 했다.

맨시티는 64분 수비수 후벤 디아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비니시우스와 충돌했지만, 페널티 킥이 선언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약 3분 뒤에도 페널티 지역에서 카일 워커와 바비 데코르도바리드와 충돌했으나 페널티 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홈팀 풀럼을 시간이 갈수록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맨시티는 풀럼의 공세를 안정적으로 버텨내며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출전 명단

풀럼: 레노, 테테, 림(C) (19’ 디오프), 토신, 로빈슨, 리드(77’ 루키치), 팔리냐, 안드레아스(58’ 케어니), 데코르도바리드(77’ 제임스), 비니시우스, 윌슨(77’ 솔로몬).

대기: 로닥, 더피, 세드릭, 케바노.

맨시티: 에데르송, 워커, 스톤스, 디아스, 아칸지, 로드리, 귄도안(C), 마레즈(82’ 포든), 그릴리시, 알바레스(82’ 베르나르두), 홀란드.

대기: 오르테가 모레노, 카슨, 필립스, 라포르트, 고메스, 페로네, 루이스.

맨 오브 더 매치

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는 이날 몸상태가 온전치 못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를 대신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선발 출전시킨 선수는 공격수 알바레스였다. 알바레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뢰에 100% 보답했다.

알바레스는 이날 페널티 킥을 얻어낸 장면과 결승골 득점 외에도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워 활발하게 움직였다. 맨시티 공격에는 활력, 풀럼 수비에는 부담이 된 알바레스였다.

특히 이날 알바레스의 결승골은 ‘원더골’ 그 자체였다. 그는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자신의 기술과 시야를 과시했다.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8연승 중이다. 이 덕분에 맨시티는 약 10주 만에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현재 맨시티는 아스널에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다. 게다가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인 만큼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오는 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일단 두 경기를 더 치른 상태로 프리미어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게 된다. 단, 자력 우승 자격을 갖춘 팀은 맨시티다.

과르디올라 감독 인터뷰

“의심의 여지가 없이 오늘 경기가 팽팽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르게 흘러갈 수가 없는 경기였다.”

“우리는 정말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며칠 전 아스널을 꺾고도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이에 훌륭하게 대응했다.”

“선두로 올라섰다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아스널이 곧 경기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4일) 웨스트 햄전이다. 그 경기에서 우리가 이기면 선두 자리를 차지한 점이 더 실감 날 것 같다.”

50골

홀란드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꾸준히 상대를 파괴하고 있다. 홀란드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맨시티는 물론 프리미어 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우선 홀란드는 풀럼을 상대로 자신의 올 시즌 50번째 골을 터뜨리며 역사적인 데뷔 시즌을 장식하고 있다.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 선수 중 컵대회를 포함해도 홀란드와 견줄 만한 득점력을 선보인 선수는 없다. 

또한, 홀란드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34골로 앤디 콜, 앨런 시이러와 함께 역대 단일 시즌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최소 아홉 경기를 남겨둔 홀란드는 몇 골을 더 넣을 수 있을까?

WATCH: Fulham 1-2 City: Brief highlights

카일 워커 인터뷰

“주중 아스널전은 감정 소비가 큰 경기였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우리의 폼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몇 달간 우리는 좋은 축구를 해왔지만, 아직 더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지금 기세를 몰아가야 한다.”

훌리안 알바레스 인터뷰

“오늘 매우 중요한 승리를 했다. 지금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특히 아스널을 꺾으면서 선두로 도약할 가능성이 열렸다. 지금 기세를 몰아가야 한다.”

“여기서 골을 넣어서 정말 기쁘다. 매우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골을 넣었다. 팀에 도움이 되는 건 늘 매우 좋은 일이다.”

남은 일정

맨시티는 오는 4일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미어 리그 33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맨시티와 웨스트 햄의 33라운드 경기는 4일 새벽 4시에 킥오프한다.

이어 맨시티는 6일 리즈를 상대한 뒤, 10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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