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후반전 세 골을 몰아친 덕분에 28일(한국시각) 에버턴을 상대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맨시티는 잭 해리슨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후반전 필 포든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훌리안 알바레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한 골씩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컵대회를 통틀어 단 4개월 사이에 다섯 번쨰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웨스트 햄, 츠르베나 즈베즈다, 라이프치히, 루턴, 에버턴이 맨시티가 거둔 역전승의 제물이 됐다.

맨시티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3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한 후 열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현재 리그 4위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더 치른 1위 리버풀을 승점 5점 차로 추격 중이다.

경기 내용 재구성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온 맨시티는 주중 원정이라는 부담을 안고 구디슨 파크에 입성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진행되며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ACTION MAN: Jack Grealish drives forward for City.

맨시티는 초반 20분간 경기를 주도하며 에버턴을 몰아세웠다. 알바레스가 경기 초반 4분 만에 잭 그릴리시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알바레스는 14분에도 마테우스 누네스의 패스를 받아 연결한 슈팅이 옆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그릴리시가 24분 날린 회심의 슈팅을 픽포트가 손끝으로 쳐냈다.

MIDDLE MARCH: Matheus Nunes drives on for City.

그러나 선제골을 터뜨린 건 홈팀 에버턴이었다. 에버턴은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가 중원에서 시도한 백패스를 가로채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드와이트 맥닐이 문전으로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과거 맨시티에서 활약한 해리슨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버턴은 선제골 득점 후 사기가 오른 모습이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해리슨이 시도한 왼발 감아차기를 에데르송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날 에데르송의 선방은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선방 장면으로 꼽힐 만한 플레이었다.

이후 맨시티는 악재가 겹쳤다. 수비수 존 스톤스가 베투와 충돌 후 발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43분 요수코 그바르디올과 교체됐다.

WATCHING BRIEF: The rival managers look on.

그러나 위기의식을 느낀 맨시티는 후반전 달라진 모습으로 에버턴을 공략했다. 경기 강도를 한층 높인 맨시티는 52분 포든의 환상적인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수비 대형 안으로 파고든 베르나르두 실바가 연결한 패스를 포든이 받아 낮게 깔아차며 골문의 하단 구석으로 꿰뚫었다.

맨시티는 동점골을 터뜨린 후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결국, 맨시티는 63분 알바레스의 페널티 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네이선 아케의 슈팅이 안드레 오나나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알바레스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맨시티는 에버턴 공격수 도미닉 캘버트르윈이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불안한 순간도 있었으나 베르나르두 실바의 쐐기골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상대 골키퍼 픽포드가 후방에서 시도한 짧은 패스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가로챘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자리를 비운 픽포드의 위치를 파악한 후 절묘한 감아차기로 빈 골대에 볼을 꽂아넣었다.

출전 명단

에버턴: 픽포드, 패터슨, 타코스키, 브랜스웨이트, 미콜렌코, 고메스(64’ 킨), 오나나, 해리슨, 가너, 맥닐, 베투(64’ 캘버트르윈)
대기: 헌트, 도빈, 콜먼, 체르미티, 고프리, 단주마, 버지니아

맨시티: 에데르송, 워커, 스톤스(G42’ 그바르디올), 아칸지, 아케, 로드리, 누네스(64’ 코바치치), 베르나르두, 포든, 그릴리시, 알바레스
대기: 오르테가, 필립스, 고메스, 보브, 수소호, 해밀턴

LEVEL BEST: Phil Foden fires home for City.

맨 오브 더 매치

클럽 월드컵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포든이 이날 구디슨 파크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포든은 이날 에버턴을 상대로 득점하며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자신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는 개인 통산 여섯 골을 터뜨린 브라이턴 다음으로 에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실제로 포든은 지난 2022년 2월, 2021년 2월 구디슨 파크 원정에서도 득점했다.

에버튼 원정에는 ‘펩 팩터’가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유독 션 다이시 감독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다이시 감독이 이끈 번리와 에버턴을 상대로 개인 통산 1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는 다이시 감독이 이끈 팀을 상대로 32득점 2실점으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JOY: The City players salute Phil Foden after his equaliser.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액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챔피인어 돼 돌아와서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매우 기쁘다. 오늘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오늘 우리는 최고의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경기 방식에 만족한다. 우리는 후반전부터 더 리듬감 있는 경기를 했고, 측면 공격수를 향해 더 직선적으로 볼을 움직였다.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필 포든 리액션

“우리는 전반전에도 좋은 경기를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에게 계속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유니폼에 이제 금색 배지(클럽 월드컵 우승 배지)가 달린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우리가 최고의 팀이라는 걸 스스로 믿어야 한다.”

“후반전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우리가 에버턴을 날려버릴 만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에버턴도 좋은 경기를 했다. 그들을 축하해줘야 한다. 그들은 좋은 팀이며 오늘 경기는 어려웠다.”

“정말 어려운 경기장에서 승리해 매우 기쁘다.”

SPOT ON: Julian Alvarez fires home from the penalty spot.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이날 승리하며 프리미어 리그 4위권의 한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재 맨시티는 18경기에서 승점 37점으로 리그 선두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승점 5점 차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2위 아스널, 3위 애스턴 빌라는 각각 맨시티에 승점 3점, 2점 차로 앞서 있다.

GET IN: Julian Alvarez celebrates after his penalty

다음 일정

맨시티는 역사적인 2023년을 곧 마무리한다. 맨시티의 올해 마지막 경기는 오는 31일 새벽 12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다.

News about Everton v Man City

[하이라이트] 에버턴 1-3 맨시티(PL 18R,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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