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필 포든의 결승골에 힘입어 본머스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각) 본머스와 격돌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든이 터뜨린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적진에서 본머스를 제압한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 선두 리버풀을 단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이날 맨시티는 24분 상대 골키퍼가 선방한 엘링 홀란드의 슈팅을 포든이 재차 달려들며 마무리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 맨시티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본머스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홈팀 본머스는 이날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맨시티는 이날 골라인 바로 앞에서 본머스의 슈팅을 두 차례나 가까스로 걷어내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 재구성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이끄는 본머스는 조직력과 근면함이 돋보이는 팀이다. 이라올라 감독은 과거 라요 바예카노의 스페인 라리가 승격과 40년 만의 코파 델 레이 4강 진출을 이끈 주인공답게 본머스 또한 단단한 팀으로 조련해놓은 상태다.

본머스는 경기 초반부터 높은 지점에서부터 맨시티를 괴롭히는 전방 압박을 구사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 주도권을 찾아오며 본머스에 대응했다.

이날 맨시티의 공격을 이끈 핵심 자원은 홀란드와 포든이었다. 홀란드는 경기 초반 포든이 건넨 패스를 문전에서 회심의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홈팀 본머스의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본머스는 단 2분 후 밀로스 케르케즈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뛰어올라 막아내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주도권을 쥔 쪽은 포든이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맨시티였다. 포든은 이날 2선에서 맨시티의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결국 이날 24분 선제 득점이자 결승골을 기록하며 맨시티에 리드를 안겼다.

득점 기회를 만든 플레이의 시발점은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 그는 중원에서 문전을 향해 상대 수비 블록을 한번에 뛰어넘는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홀란드가 시도한 슈팅을 본머스 골키퍼 네투 무라라가 쳐냈으나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달리던 포든이 이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올 시즌 16호골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이어 베르나르두 실바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베르나르두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은 차단되며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본머스는 전반전 막판 맨시티 수비진을 공략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맨시티는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치며 1-0 리드를 잡은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맨시티가 볼을 소유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본머스 또한 효과적으로 맨시티의 공세를 버틴 후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였다. 본머스는 55분 마커스 타버니어의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향했으나 맨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가 이를 머리로 막아냈다.

본머스는 67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도미닉 솔란케가 골대 바로 앞에서 머리로 찍어내린 헤더를 에데르손이 골라인 앞에서 손으로 밀어냈다.

홈팀 본머스의 공세에 시달린 맨시티도 물러서지 않았다. 맨시티는 75분 코바치치가 중원에서 전매특허 볼을 몰고 전진하는 플레이 후 찔러준 전진 패스를 홀란드와 포든이 파이널 서드에서 세밀한 패스 연결로 상대의 압박을 풀어냈다. 그러나 이후 홀란드가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은 또 네투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본머스는 위협적인 크로스 위주 공격으로 맨시티를 괴롭혔다. 그러나 맨시티는 수비진의 잇따른 효과적인 차단과 에데르송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본머스는 90분 오른쪽 측면에서 앙투안 세메뇨가 올린 크로스를 신예 에네스 위날이 머리로 득점을 노렸으나 볼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맨시티는 지난 11월 홈에서 본머스에 6-1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약 3개월 만에 만난 본머스를 상대로는 쉽지 않은 경기를 했으나 끝내 한 골 차로 승리했다.

출전 명단

본머스: 네투(C), 스미스, 자바르니, 세네시(80’ 파이브르), 케르케즈(88’ 시니스테라), 쿡, 타버니어(67’ 단고), 크리스티(88’ 위날), 세메뇨, 클루이베르트(67’ 스콧), 솔란

대기: 트래버스, 라두, 메팜, 킨시

맨시티: 에데르송, 아칸지, 스톤스, 디아스(C), 아케, 로드리, 누네스(55’ 도쿠), 코바치치(84’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포든, 홀란드(75’ 알바레스)

: 오르테가, 워커, 그릴리시, 고메스, 보브, 루이스

최우수 선수

존 스톤스

스톤스는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으나 사실상 중원과 후방을 오가는 만능 수비수 역할을 소화했다. 맨시티는 아칸지, 디아스, 아케로 이어지는 백3 수비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스톤스의 존재 덕분에 맨시티는 아칸지와 아케를 측면에 넓게 벌리고 수시로 변칙적인 백4 수비라인을 가동할 수 있었다.

스톤스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역할을 소화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스톤스는 주로 로드리와 더블 볼란테를 구축하면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 배치됐다. 그러나 이날 스톤스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움직였다.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본머스 원정에서 승리하며 프리미어 리그 선두 리버풀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현재 리버풀과 맨시티는 나란히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26경기를 치른 상태다. 마찬가지로 26경기를 치른 3위 아스널은 1위 리버풀을 승점 2점 차, 2위 맨시티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다음 일정

맨시티의 다음 일정은 FA컵 5라운드다. 맨시티는 오는 28일 새벽 5시 루턴 타운을 상대로 FA컵 5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FA컵 8강에 오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액션

“포든은 골 외에도 다른 활약을 보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컨트롤된 플레이를 할 줄 안다. 그는 이미 톱 클래스 선수다.” 

“포든은 이미 월드클래스이며 톱 플레이어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포든은 중원에서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존 스톤스 리액션

“본머스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싸우는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의 최근 경기를 봤기 때문이다.”

“대인 방어를 하는 팀을 상대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공간을 만들어냈고, 수비적으로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늘 마킹당하지 않은 선수를 찾아내는 게 가장 큰 과제다. 한쪽에 오버로드 상황을 만들어 전방에 배치된 선수들을 지원해야 한다. 오늘은 엘링(홀란드)이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더 활용해야 했다. 기회가 왔을 때 살리는 게 중요했다.”

에데르송의 대기록

에데르송은 이날 맨시티에서 110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이는 맨시티 역사상 골키퍼 한 명이 기록한 최다 무실점이다. 에데르송은 개인 통산 프리미어 리그에서 242경기를 소화했다. 

News about B'mouth v Man City

[하이라이트] 본머스 0-1 맨시티(PL R26, 23/24)

맨체스터 시티가 본머스 원정에서 승리하며 치열한 프리미어 리그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Watch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