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그간의 구디슨 파크 징크스를 3:2로 깨부숨과 동시에 리그 우승 타이틀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제코-아게로 두 조합이 다시 1선에 섰고, 콜라로프 대신 클리시가 오랜만에 선발에 섰다.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던 다비드 실바도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금요일 경기 전 간담회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펠레그리니 감독은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정말 말 그대로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시티는 초반 공격을 노렸으나 오히려 로스 바클리에 10분만에 첫 골을 내주고 말았다. 예측불허한 각도로 휜 공은 수비도, 수문장 하트도 막을 수 없는 속수무책인 슈팅이었다.
홈의 이점을 업은 에버튼은 거세게 몰아쳤지만, 우승 시즌의 주인공이 다시 한 번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세르지오 아게로는 22분에 야야 투레의 공을 이어받아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골을 넣은 직후 바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며 남은 경기의 공격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하듯 아게로가 빠진 공격에는 제코가 그 자리를 완벽히 채웠다. 최근 중요한 고비에서마다 순도높은 골을 기록한 제코는 전반 종료 2분 전 제임스 밀너의 크로스를 머리로 이어받아 시원한 헤딩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질세라 에버튼의 루카쿠도 종료 전 슈팅을 노렸지만 경기는 2:1 시티가 앞선 상태로 잠시 휴식을 맞이했다.
후반전이 시작한 이후 에버튼의 공격은 다시 시작됐다. 시작한 지 1분만에 네이스미스가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조 하트가 침착하게 선방해낸데 나아가 시티는 추가 골을 기록했다. 에딘 제코가 사미르 나스리의 정확한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의 이번에는 오른발로 추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제코는 이후 해트트릭까지 도전하는 듯 했으나 여기에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일방적으로 시티가 끌고나간 것은 아니었다. 로멜루 루카쿠가 65분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시티는 다시 한 번 긴장하게 됐다. 특히 제코의 두 번째 골 이후 공간을 상대에 내주는 것이 보였던 시티는 다시 한 번 긴장하게 된 상황.
남은 경기는 시티가 이기고 있었지만 긴장감은 그 어떤 때보다 높았다. 자발레타의 골문 앞 찬스와 콜라로프의 슈팅이 연이어 빗나간 데 이어 에버튼의 공격은 점점 더 정교하게 시티를 압박했다.
경기 77분, 에딘 제코는 공격 도중 상대와 부딪혀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으나 아무런 후속 조치가 이어지지 않아 경기는 혼란으로 빠져들었다. 경기는 약 4분간 지연되었지만, 에버튼의 공격은 그 남은 시간 내내 시티를 괴롭혔다. 특히 86분, 데울로페우의 슈팅이 아슬아슬한 각도로 골대를 비껴가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후반전 지연에 대해 추가 시간은 6분이 주어졌고 에버튼은 끝까지 추격해왔지만 결국 경기는 3:2 역전 승리로 끝났다. 시티는 간만에 리그 1위로 올라가며 기분좋은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이제 숨졸일 시간도 180분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