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스 리그 두 번째 원정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세르지오 아게로의 두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팀은 승리를 거뒀지만 좋지 않은 경기장 그라운드와 홈팬들의 야야 투레를 향한 인종차별적 야유는 경기의 오점으로 두고두고 남을 듯 하다.
경기 초반 양팀은 서로 탐색전을 하면서 공방전을 벌이다 전반 32분경부터 흥미진진하게 흘러갔다. 골문을 연 것은 CSKA의 토시치였다. 혼다가 가르시아를 제치고 토시치에게 연결한 공을 자발레타가 막으려 했지만 골 네트를 가르고 말았다. 불시간에 모스크바에 일격을 당했지만 팀은 이전처럼 허둥대며 무너지지 않았다. 바로 일격에 나선 시티는 실바가 왼쪽 측면에서 아게로에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아게로는 온몸을 내던지며 슈팅을 날렸고 이내 골네트를 갈랐다.
2분만에 양팀 모두 각각 한 골씩을 넣으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승기를 잡은 건 시티였다. 시티의 첫 골이 터진 지 8분 후 알바로 네그레도는 아게로에 완벽한 크로스를 보냈고 아게로는 이 공을 머리로 정확하게 맞추며 또 한 번 득점했다.
경기에서 앞서고 있지만 팀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다비드 실바의 그림같은 프리킥은 살짝 비껴나갔고, 네그레도의 헤딩은 핸드볼 판정을 받으며 득점 인정되지 않았다. CSKA도 후반에 다시 반격에 나섰다. 49분 둠비아는 동점골을 넣었지만 이전에 야야 투레와 경합하던 선수의 발이 높아 파울이 먼저 불린 상태여서 무효처리되었다.
이후 경기는 한동안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시티는 제코가 교체투입된 이후 다시 한 번 승리 굳히기에 나섰으나 번번히 골네트를 비껴갔다. CSKA의 무사도 전광석화같은 슈팅을 날렸지만 시티의 넘버원 조 하트에 가로막혔다. 경기 추가시간도 끝나갈 무렵 CSKA의 혼다의 일격을 조 하트가 막아내며 챔피언스 원정 두 번째 경기의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