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DNA 연재의 첫 시작은 유명한 맨체스터 시티 서포터즈인 헬렌 터너입니다.

#1. ‘헬렌의 종’으로 알려진 헬렌 터너

헬렌 터너는 맨체스터 로얄 치료소 밖에서 꽃을 파는 서포터즈였습니다. 그녀는 관중들이 팀을 응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녀는 커다란 종을 경기 중에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

맨체스터 시티 서포터즈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헬렌이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절제된 말입니다. 많은 경기에서 그녀는 그녀를 알아볼 수 있는 금발의 올림머리, 시티 스카프, 그리고 종과 함께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났으며 많은 관중들은 그녀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북쪽 스탠드 골대 뒤에 앉은 모든 경기에서 헬렌은 시티 골키퍼에게 히스(꽃)의 잔가지를 전달해 주곤 하였고 경기 전에 조 코리건 골키퍼는 10년 넘게 그녀에게서 꽃을 받으며 경기를 준비하였습니다.

 


                        헬렌이 경기마다 히스 잔가지를 전해주었던 조 코리건 골키퍼
헬렌이 경기마다 히스 잔가지를 전해주었던 조 코리건 골키퍼

 

날씨와 상관없이 헬렌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에 찾아왔고 종을 울렸습니다. 그녀가 종을 울리지 않을 때에는 Kippax 스탠드에 있던 서포터즈들이 “헬렌, 헬렌, 종을 울려요! 헬렌! 종을 울려요!”라고 외쳤고 그녀는 이에 반응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스탠드는 “Come on, City!” 를 외치는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북쪽 스탠드의 첫 번째 줄에 앉은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궂은 날씨로 인해 자주 흠뻑 젖곤 하였습니다. 클럽은 그녀의 헌신을 알아차렸고 선수들과 서포터즈들은 그녀의 응원에 감동하여 매시즌마다 2장의 시즌티켓을 선물하였습니다.

헬렌의 가장 기억할만한 순간은 뉴캐슬을 상대로 웸블리에서 리그컵 우승을 한 후 선수들이 트랙을 돌 때 그녀를 초대했던 것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9분 40초에 헬렌이 등장하며 아사 하포트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시티팬들과 축하를 나누고 있습니다.

 

 

헬렌은 그녀에게 욕을 하거나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원정 경기가 있는 날 버스에 있다면 그녀도 같이 동참하고 있었으며 그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겁니다.

헬렌은 1980년대에 들어 관절염을 겪었고 이로 인해 경기장에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막을 수는 없었고 경기날에 찾아오는 많은 홈, 원정 팬들에게 그녀의 존재는 늘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2003년 맨체스터 시티가 메인로드를 떠나기 바로 전, 사우스햄튼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전 경기장에 입장하였으며 많은 팬들로부터 갈채를 받았습니다. 메인로드에서 그녀가 울린 마지막 종소리였고 2년 뒤 85세의 나이로 헬렌은 눈을 감았습니다. 그녀의 죽음 이후 열린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살아있었다면 로베르토 만치니, 마누엘 페예그리니,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들어올렸던 여러 우승의 순간을 즐겼을 것입니다.

다음 경기에서 헬렌의 종소리를 들으신다면 맨체스터 시티를 응원한 헬렌의 헌신을 기억해 주시기 바라며그녀는 없지만 그녀의 정신은 지속될 것입니다.

한편, 그녀의 종은 클럽에 기증되었으며 종종 빅게임에서 서포터즈에 의해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