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KA에게 1-2로 패하며 맨시티의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절망적이긴 하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의 경기력에는 무척 실망했다고 전했다.

“산술적으로 희망이 남아있다면 거기에 승부를 걸어봐야겠죠. 앞으로 어찌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일단은 다음 상대인 뼦을 이겨야합니다. 그리고 대표팀 경기 주간을 지나 다음 챔스 문제에 집중해야겠죠.

“전보다 더욱 어려워졌지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시합이었다. 페르난지뉴의 두 번째 옐로 카드도 가혹한 판정이라는 논란이 있고 경기 막판 아구에로의 두 번의 페널티 찬스도 모두 인정 받지 못했다.

그러나 페예그리니는 패배의 원인을 심판에게서 찾지는 않았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심판의 실수 때문에 승패가 갈렸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만약 오늘 우리가 이기고 싶었다면 그런 식으로 경기를 하면 안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력 이었고 경기 결과를 심판과 연관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왜 우리가 그런 수준 낮은 플레이를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바로 며칠 전 맨더비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평상시처럼 경기 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에 쉽게 두 골을 실점하고 연이은 플레이가 좋지 못했다면 이기는 건 어려운 일이죠.

“오늘 경기를 면밀히 분석할 예정입니다.

“그들 모두 중요한 선수들인데 유독 오늘 경기에서 나쁜 경기력을 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부분을 분석해서 왜 이렇게 수준 낮은 경기를 했는지 밝혀내야 합니다.”

CSKA의 경기력과 관련한 코멘트도 남겼다. 상대팀에 존중의 마음을 보이면서도 맨시티 선수들이 너무 허술하게 마크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CSKA는 좋은 팀입니다. 그들이 러시아의 챔피언인 이유겠죠. 경기에서 좋은 팀에게 유리한 고지를 내어주니 그렇게 쉽게 두 골을 실점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팀의 주장인 콤파니는 경기장을 벗어날 때 몸에 약간의 이상이 있는 듯 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아침까지 기다린 다음 문제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콤파니의 상태는 내일 살필 예정입니다. 지금 당장은 단순한 타박상인지 큰 부상인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이 되봐야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