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경기 관련 수치들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고 이게 다시 기사화되면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는 숫자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태반이다.

물론 페르난딩요는 수치와 실제가 일치하는 몇 안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페르난딩요가 뛴 경기에서 승률은 81%다. 물론 지난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도 출전했고 팀은 1:0으로 패배했다.

Sergio

하지만 이번 웸블리에서 결승전을 놓고 그는 이제 영광의 순간이 90분 남았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무대는 매 순간이 힘들다. 이기기 위해서는 정말 모든 걸 다 내보여야 한다. 이게 이전에 뛰던 팀과 이곳과의 차이인 것 같다. 우리는 이제 물러설 수 없다. 이번 일요일 경기에서 우리는 우승컵을 들기 위해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일요일에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왔고 팀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길 원한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잉글랜드 첫 해는 성공적 출발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에 온 이후 페르난딩요는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지능적으로 경기를 읽고 풀어가며 야야 투레와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12월 이달의 선수로도 선정되고 2년만에 다시 브라질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이런 기분 좋은 소식에 대해 자만하기 보단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모습이었다.

“맨체스터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환영해줬다. 구단 관계자, 그리고 이곳 사람들 모두가 그랬다. 맨체스터에 사는 게 무척 행복하다. 이곳에 도착하고 완전히 다른 문화를 보고 있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 나한테 이런 것들은 무척 특별한 경험이다. 크리스마스때는 경기가 많아서 힘들었지만 이것도 무척 좋은 공부가 됐다. 우선 이 때 경기해본 적이 없었는데 팬들이 (당시) 내 경기에 만족했으면 좋겠다.”

또한 팀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무척 많이 도와주셨다. 매번 선수들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신다. 예를 들면 뭔가를 설명할 때나 그라운드에서 뭘 해야할 지 지시하실 때 직접 일대일로 이야기하신다. 팀에서 감독님과 사이가 좋으면 경기력도 좋아진다. 이런 것들이 무척 중요하다.”면서 팀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