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그리니 감독은 오늘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시티는 현재 우승을 다투는 첼시, 리버풀, 아스날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마지막까지 네 팀은 부담을 가지고 갈 것이다. 모든 팀이 다 우승을 노리는 중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 경기가 어쨌건 이겨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팀은 다른 팀 결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앞으로의 관건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에 대해 간략한 소감을 답했다.

감독은 특히 “후반전 경기는 훨씬 좋아졌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 결과를 얻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거뒀다. 2월말에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팀이 다시 원래 궤도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며 후반전에 대해 콕 찝어 칭찬했다.

Samir celeb

축구는 전후반으로 이뤄진 경기라는 말만큼 오늘 경기를 잘 나타내주는 건 없다. 감독은 오늘 전반전에는 팀 수비, 미들, 공격간의 사이가 너무 넓어 상대가 공을 계속 잡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수비에 대해서는 칭찬을 덧붙였다.

“오늘 경기는 전후반이 무척 달랐다. 전반 45분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라인이 좋지 않아 상대한테 공을 뺏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도 세 골을 넣었고 상대는 그렇지 못했다. 전반에는 공간을 너무 넓게 내줘 압박을 하지 못했다. 사우스햄튼은 항상 박스 안에서 위협적이지만 그 와중에도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건 우리 수비가 잘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반에 3:1로 앞섰지만 경기력 차는 크게 없었다. 하지만 후반전엔 완전히 다른 경기를 했다.”

Samir goal

경기의 터닝 포인트는 팀의 두 번째 골이었다. 리플레이 결과 다비드 실바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사미르 나스리의 골은 팀을 다시 원 상태로 돌렸다. 감독은 이번 판정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팀이 이후 더 많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오늘 승리의 결과는 여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말했다.

“두 번째 골 하나로 경기가 다 바뀌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는 이 직후에 또 한 번 골을 넣었다. 그리고 우리 팀은 4:1로 이겼기 때문에 이 한 골이 경기를 바꾸진 못했다. 만약 1:0 상황이었다면 이게 무척 큰 오심이라 했을 수도 있다.”

Samir

상대 감독 마우리치오 포체티노는 오늘 주심 크리스 포이와 부심에 대해 크게 실망한 기색이었다. 그는 오늘 경기 초반 오프사이드부터 시작해 다비드 실바의 오프사이드를 그냥 넘어간 것이 경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전반전 내내 우리는 상대보다 앞서있었다. 시티같은 세계 정상의 팀과의 경기에서는 모든 게 완벽해야한다. 특히 심판의 판정이 더 명확해야 하는데 오늘 경기에선 그렇지 못했다. 오늘 경기를 다시 본 결과 2분만의 페널티도 문제지만 두 번째 골에서는 2미터짜리 오프 사이드가 나왔다. 이런 경기는 동네 축구에서나 볼 수 있는 경기고 이런 판정이 계속 나온다면 선수들한테도 영향을 주게 된다. 그리고 오늘 우리 선수들이 그 희생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