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때 그 시간을 잊을 수 있도록 도와준 팀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는 약 10년 동안 방송인으로 활동했고,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1년간 일을 쉬었어요. 집에서 지내며 TV를 많이 봤는데, 그때 맨체스터 시티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에를링 홀란드, 필 포든, 케빈 더 브라위너가 함께 뛰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특히 홀란드가 여러 수비수를 뚫고 힘으로 밀어붙이며 앞으로 치고 나가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아요.

결국 그 후 1년 동안 시티의 모든 경기를 빠짐없이 챙겨봤고, 자연스럽게 팬이 됐어요.

가장 처음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23년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을 찾았을 때에요. 하지만 제가 실제로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25년 11월이었죠.”

경기 당일에는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어요.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쯤이면 대부분의 상점이 이미 문을 닫기 때문이죠.

경기 전에는 보통 구단의 유명한 머천다이즈 스토어를 방문하거나 스타디움 투어를 하면서 경기 전 분위기와 설렘을 만끽해요.

경기가 끝난 뒤에는 보통 펍에 가서 유명한 맨체스터 맥주나 음료를 마시며 다른 축구 경기를 봐요.

저는 팬들과 함께 생중계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의 모든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해요.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팬으로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일의 일부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해요.

축구를 많이 보다 보니 직접 축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여성 인플루언서 풋살팀인 KIX를 직접 만들어 현재 운영하고 있어요.

에티하드를 자주 방문할 수는 없기 때문에 K리그 경기에도 정기적으로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팀들을 응원해요. 단순히 축구 인플루언서가 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축구 팬이에요. 그래서 방송을 시작하면 거의 방송 내내 축구 이야기를 나누죠.

시즌 중에는 한국에서 경기가 새벽 시간대에 열리는 경우가 많지만,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 팬들과도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경기를 시청하는 시간이 여전히 즐거워요.

같은 팀을 응원한다는 이유로 함께 경기를 보는 경우도 있고, 오랫동안 맨체스터 시티를 응원해온 팬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저와 공유해주기도 해요.

한 번은 맨체스터 시티 팬들만을 위한 비공개 이벤트를 직접 기획해 함께 모여 구단에 대해 이야기하고 경기를 보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어요.

축구 클럽 하나에 대한 같은 사랑과 응원만으로 사람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시티 팬이자 시티즌으로서 저 역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