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에서 올해 6월 시티로 이적해온 열여섯살의 당찬 공격수는 현재 잉글랜드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프로 팀과 계약하는 것은 그의 축구 인생을 한 걸음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렸고 덴제일 보아두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말 그대로 꿈은 이루어졌다. 난 항상 프로 축구선수가 되기를 바랐고 맨체스터 시티는 내게 그 기회를 주었다. 아스날을 떠난 이후 항상 더 나아가길 원했다. 영국 최고의 팀에서 뛰는 게 가장 큰 꿈이었는데, 지금 여기에서 난 그 꿈을 이뤄가는 중이다.”
영리한 플레이메이커인 그는 정확한 패스와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인다. 보아두의 이 발재간은 수비진에게는 항상 공포의 대상이 된다.
이번 여름부터 새 감독 제이슨 윌콕스 밑에서 배우고 있는 그는 전 국가대표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윌콕스 감독님 밑에서 배우는 것은 이전 감독님들에게서 배우지 못한 또 다른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이전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개인기를 최대한 활용한 플레이를 하라고 지시받았는데 감독님께서는 내가 팀 플레이어가 되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감독님 밑에서 축구가 나 혼자가 아니라 팀이 함께 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가끔 공을 잡지 못하는 포지션에 서야할 때도 있지만 대신 팀 동료에 기회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
지난 8월에는 두 명의 17세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 중 보아두만이 노르딕 토너먼트 대회에 참여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총 4골을 기록했다.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은 어린 보아두에게 훗날 잉글랜드 성인대표팀에 서겠다는 또 다른 꿈을 심어주었다.
“마지막으로 대표팀 경기를 한 건 작년이었고 그 이후로는 계속 불러주시기를 기다렸다. 다시 대표팀 마크를 단 순간 그 영광을 잊지 못하고 있다. 팀에서 최전방 공격으로 뛰게 될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네 경기동안 네 골을 넣기로 나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리고 대회에서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켰을 때 정말 뿌듯했다.”
대표팀과 클럽 축구의 차이에 대해 묻자 그는 “클럽 축구는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많은 리그와 컵 대회에서 승점을 거두고 다음 대회에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친선경기도 있고, 친선대회도 많다. 코치님들도 이기는 것보다 우선 다음 레벨까지 잘 성장할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아마 이건 17세 이하부터 19세이하까지나 아니면 21세 이하까지만 해당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클럽 축구에서는 어떤 팀에 있건 이기고 승점 3점을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주 토요일 모든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간다.”
런던에서 맨체스터 행을 결정하는 것은 16살의 어린 나이에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보아두는 망설이지 않고 그 기회를 잡았다. 시티에는 그가 런던에서부터 알고 지낸 선수도 두 명이나 된다. 이 세명은 함께 FIFA를 하기도 하고 함께 여가생활을 한다. 하지만 그가 항상 빼먹지 않는 것은 일요일에 가까운 교회를 찾는 것이다. 신앙과 축구에 대한 열정이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며 집중과 투지가 그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경기 전에는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는 침대에 누워 그냥 아무 것도 하지 말아보라고 말씀하셨다. TV를 보거나 노래를 하는 것도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다. 비슷한 방법으로 경기 시작 전에 다른 잡생각 없이 경기 내용만 생각하면서 그라운드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18세 이하팀에서 뛰면서 FA 유스컵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좀 더 긴 목표로는 내가 17살이 되는 2014년 2월, 21세 이하 팀에서 뛰는 것이다.”고 당찬 목표를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