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우승 후 첫 홈 경기가 산뜻하게 마무리됐다. 맨시티는 31일(한국시각)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로드리와 훌리안 알바레스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최근 홈에서 치른 세 차례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연속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날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홈에서 네 경기 만에 승리했고, 올 한 해를 홈에서 무패로 마감하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맨시티는 2023년 우승 트로피를 다섯 개나 들어 올렸다. 이제 맨시티는 리그 선두 리버풀을 단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경기 내용 재구성
맨시티는 이날 킥오프를 앞두고 홈팬들과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자축했다. 맨시티는 올해 차지한 우승 트로피 다섯 개를 모두 경기장에 진열한 후 우승 배너를 펼치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맨시티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알바레스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왼발 발리슛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볼은 상대 골키퍼 웨스 포더링엄을 지나 반대쪽 포스트를 벗어났다.
그러나 맨시티는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로드리가 중원에서 볼을 잡은 후 전진하며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그대로 연결한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 카일 워커가 연이어 회심의 슈팅을 시도하며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위협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도 속공으로 공격에 나섰다. 윌리엄 오술라가 문전에서 연결한 슈팅을 맨시티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가 몸을 던지며 차단하며 맨시티를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다시 경기의 흐름을 맨시티 쪽으로 기울게 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린 결정은 오스카 보브를 교체 투입하는 선택이었다. 맨시티는 보브가 후반 초반 투입되자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며 주도권은 쥘 수 있었다.
보브는 교체 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적극적으로 2선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며 필 포든, 알바레스와 합작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처럼 보브가 투입되자 포든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더 넓어졌다. 결국, 추가골이 터진 장면에서도 보브와 포든이 시발점이 됐다.
보브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포든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포든이 건네준 패스를 알바레스가 슬라이딩으로 마무리하며 득점했다. 이렇게 알바레스는 자신의 50번째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개인 통산 15호골을 기록했다.
출전 명단
맨시티: 에데르송, 워커(C)(67’ 디아스), 아칸지, 아케, 그바르디올, 로드리, 코바치치(67’ 루이스), 베르나르두, 포든, 그릴리시(52’ 보브), 알바레스
대기: 오르테가 모레노, 필립스, 더브라위너, 고메스, 누네스, 해밀턴
셰필드 유나이티드: 포더링엄, 보글, 발독, 트러스티, 로빈슨(C), 토마스(90’ 노링턴데이비스), 노우드, 수자, 슬리마네(67’ 브루스터), 브룩스(80’ 오스본), 오술라(67’ 아처)
대기: 데이비스, 맥버니, 트라오레, 라루치, 세리키
맨 오브 더 매치
로드리. 그가 계속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맨시티의 트레블 달성을 이끌었고,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는 결승골까지 터뜨리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이날 또한 90분간 중원을 장악했고, 추가골을 기록하며 맨시티에 승점 3점을 안겼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액션
“전반전 경기력은 밋밋했다. 모든 게 밋밋했다.”
“하프타임에는 처음으로 전술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의지를 가져다놓고 거기에 앉아 ‘너희가 웃는 얼굴로 경기를 즐기면 이길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후 후반전 초반 15~20분은 우리가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이 덕분에 오늘 이길 수 있었다.”
“후반전 오스카(보브)가 투입된 후 우리 팀의 리듬과 측면에서 움직임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보브는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리코 루이스처럼 좁은 공간에서 활약이 좋다. 그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같은 팀을 상대로 좋은 옵션을 준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크로스로 공격할 수 없었다. 엘링(홀란드)이 부상 중이고, (일카이) 귄도안이 더는 이곳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 라인사이 공간, 포켓을 공략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2023년
2023년은 모든 맨시티 팬들에게 잊지 못할 한 해였다. 맨시티는 홈에서 올해 28경기를 치렀고, 25승 3무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맨시티는 아스널,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을 상대하며 87득점 19실점을 기록했다.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19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40점을 획득했다.
현재 맨시티는 마찬가지로 19경기를 치른 리그 선두 리버풀을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리그 2위 애스턴 빌라는 3위 맨시티에 승점 2점 차로 앞서 있지만, 현재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다음 일정
맨시티는 일주일 휴식 후 다음 경기에 나선다. 맨시티의 다음 일정은 오는 7일 밤 11시 허더즈필드 타운을 상대로 FA컵 3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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