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는 시티에서 보낸 눈부신 7년을 마무리했지만, 언제나 시티를 마음 가까이에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세의 로드리는 시티에서 298경기에 출전해 14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2019년 시티에 합류한 이후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한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24년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스페인의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시티의 지속적인 성공을 이끈 핵심 선수였던 로드리는 구단뿐만 아니라 맨체스터라는 도시에도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시티 스튜디오와 진행한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티가 그립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떠난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다른 구단으로 이동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이 도시와 이 클럽과 함께 겁니다.”
“저는 항상 경기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경기를 보러 오고 싶고, 전 팀 동료들과도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물론 몸은 이곳을 떠나게 됩니다. 7년이라는 시간은 작별을 고하고 좋은 이야기를 남기기에 적절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모습을, 하나의 영화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단과 선수, 양쪽 모두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이번 결정을 내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 마음은 평생 언제나 블루일 겁니다. 그리고 시티가 무엇이든 필요로 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로드리가 함께할 겁니다.”
시티의 역사적인 전성기를 이끈 핵심 선수로서 로드리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팬들과 깊은 유대감을 쌓아왔다.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2024/25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던 로드리는 부상에서 돌아왔을 당시 팬들이 보여준 뜨거운 환영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저는 항상 개인적인 트로피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꼈던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팬들이 보여준 사랑이었습니다. 제가 부상을 당했던 힘든 순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돌아왔을 때 팬들이 보내준 사랑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 경기에서 팬들은 제가 다시 돌아온 것을 보며 느낀 모든 감정과 마음속에 담아둔 것들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고, 자부심도 느꼈습니다.
때로는 안타깝게도 축구에서는 좋은 순간에만 선수를 응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팬들은 좋은 순간과 힘든 순간 모두에서 저를 응원해줬습니다.”
등번호 16번의 로드리는 자신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힘을 북돋아준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약 3시즌에 해당하는 경험을 쌓은 뒤 시티에 합류한 그는 페르난지뉴의 역할을 이어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저는 좋은 선수로 이곳에 왔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도 제가 어떤 선수인지, 제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틀레티코에서, 스페인에서 온 23살 선수였으니까요.
스페인은 그렇게 피지컬이 강한 리그가 아니었고, 저는 이곳에서 매우 거칠고 강한 선수였던 페르난지뉴의 역할을 맡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 같은 선수가 나타난 거죠.
당시 팬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저는 이 팀에서 성공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발전할 여지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만큼 충분한 겸손함이 있었고, 그것이 선수로서 제게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던 겁니다.
제 한계를 알고, 매년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이해할 만큼 겸손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