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포든이 맨체스터 시티와 2030년까지 함께하는 새로운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평생 맨체스터 시티의 팬이었던 26세의 포든은 9살 당시 아카데미에 입단한 이후 이어져 온 구단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2017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1군 데뷔를 치른 포든은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 20회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6회, 리그컵 5회, FA컵 3회, 커뮤니티 실드 3회 우승을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타고난 공격 재능을 갖춘 포든은 개인 수상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2023/24시즌 PFA 올해의 선수, FWA 올해의 축구선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를 모두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6년 5월에는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역대 여섯 번째 선수가 됐으며, 구단 132년 역사에서 통산 100골을 기록한 단 20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새 계약을 체결한 포든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소감을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와 미래를 함께하게 된 것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것은 제가 어릴 때부터 바라온 유일한 꿈이었고, 이 유니폼을 입는 것은 언제나 영광입니다.

우리가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적인 시대를 함께했다는 사실을 결코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미래를 바라보며 더 많은 우승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구단,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맨체스터 시티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엔초와 다시 함께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그는 트레블 시즌 동안 정말 훌륭한 지도자였고, 모든 선수들이 존경하며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했던 감독입니다. 다시 돌아온 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코칭스태프와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하며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제가 1군에 처음 올라왔을 당시 함께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하나둘 떠난 지금, 이 위대한 구단에서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게 될 날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축구 디렉터 우고 비아나는 이번 재계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단의 모든 구성원은 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필은 우리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모든 가치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그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선수이며, 그의 창의적인 플레이는 언제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뤄낸 모든 성과는 매 순간 집중하고, 꾸준히 노력하며, 코칭스태프와 동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였기에 가능했습니다.

필은 9살에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성공은 성장 과정을 함께한 아카데미 코칭스태프는 물론,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맨체스터 시티 팬들까지 구단 모두가 함께 기뻐하는 성과입니다.

아직 26살인 만큼 그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필이 어떤 선수로 발전해 나갈지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모든 구성원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필 포든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로컬보이, 순수한 재

승리의 기쁨은 언제나 달콤하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맨체스터 시티를 응원해온 소년이 그 중심에 서 있을 때, 그 기쁨은 더욱 특별하다.

포든의 스톡포트 출신 배경이 언급될 때마다, 2000년대 넉넉한 핏의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어린 시절 사진은 팬들의 마음을 울린다.

자랑스러운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 출신인 포든은 2017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우승과 함께하는 커리어를 이어왔으며, 지금과 같은 특별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데에는 누구도 의심을 품지 않았다.

풍부한 열정과 함께 성장한 포든은 젊은 미드필더로서 더할 나위 없는 환경에서 축구를 배웠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다비드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등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들과 함께 뛰며 성장했다.

그는 이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흡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성해 나갔다.

윙어, 세컨드 스트라이커, 혹은 더 깊은 미드필더 역할까지 어느 위치에서 뛰든 포든은 뛰어난 패스 능력과 득점 감각을 바탕으로 제 컨디션일 때는 막아내기 어려운 선수다.

공을 소유했을 때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예측하기 어려운 점 역시 포든의 가장 큰 무기다. 이는 타고난 기술과 뛰어난 창의성이 있기에 가능한 능력이다.

한마디로 말해, 수비수들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센추리언스’와 ‘포미더블스’ 시절에는 유망주였고, 트레블 시즌에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던 포든은 2023/24시즌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가장 크게 알렸다.

주로 중앙에서 활약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9골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4연패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박스 바깥에서 공을 컨트롤한 뒤 몸을 돌려 마무리하는 포든의 슈팅은 세계적인 선수들만이 가진, 막아낼 수 없는 무기로 자리 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터뜨린 골과 웨스트햄과의 리그 최종전 우승 확정 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아 있다.

포든은 그 시즌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으며 PFA 올해의 선수, FWA 올해의 축구선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를 모두 석권했다.

이후 모든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승리를 향한 의지와 맨체스터 시티를 향한 그의 열정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포든을 향한 팬들의 사랑 역시 남다르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는 등번호 47번 포든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마다 팬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보낸다.

전성기를 함께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포든은 이제 젊은 세대를 이끌며 또 다른 영광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러워할 만큼 화려한 우승 경력을 쌓은 포든은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울려 퍼지는 응원가의 가사처럼, 그는 ‘우리 손으로 키워낸 선수(One of our 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