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엘링 홀란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으로 장식했다.
팰리스 원정에서 승리한 맨시티는 리그 선두 아스널과의 격차를 승점 2점 차로 좁힐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아스널이 13일 풀럼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양 팀간 격차는 다시 승점 5점 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아직 홈에서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맨시티로서는 현재 격차만 유지해도 내달 말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잡으면 최소 승점 2점 차로 그들을 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노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06년 후 무려 17년 만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은 올 시즌 맨시티에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팀이라며 경계심을 내비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순위에서 앞선 아스널이 더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아스널의 올 시즌 전반기는 대단했다. 이후 그들은 경기력이 조금 하락했지만, 이제 다시 예전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려 17년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아스널의 정상 탈환을 향한 간절함을 지난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후 리그 우승만 네 차례나 차지한 맨시티가 똑같이 느끼기는 솔직히 말해 어렵다는 게 과르디올라 감독의 설명이다.
“아스널은 오랜 기간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승을 노리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아스널이 93분, 혹은 98분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에게는 그런 특별한 무언가가 지금 없지만, 아스널에는 그게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각자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잉글랜드에서는 앞선 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은 새 시즌에 돌입하면 초반 부진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성취를 이룬 후 꾸준함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이것 또한 우리에게는 트로피나 다름없다. 우리는 칭찬받아 마땅한 팀이다.”
“시즌이 끝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쟁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