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는 일요일 본머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026/27 프리미어리그 시즌의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 인기 코너인 ‘One Moment in Time’의 첫 번째 이야기는 2023년 11월로 돌아가, 본머스와의 인상적인 홈경기를 되돌아본다.
당시 에티하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시티는 본머스를 6-1로 완파했고, 제레미 도쿠에게는 기록을 새로 쓴 하루가 됐다.
벨기에 국가대표인 도쿠는 본머스전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스타드 렌에서 시티로 이적했으며, 이미 뛰어난 재능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본머스전을 앞두고 도쿠는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폭발적인 스피드, 상대 풀백과의 정면 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남부 해안에서 찾아온 본머스를 상대로 펼친 압도적인 활약은 시티가 왜 도쿠를 에티하드로 데려왔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도쿠는 이날 사실상 막을 수 없는 존재로 군림했다. 개인적으로는 기록을 새로 쓰는 활약을 펼쳤고, 팀 전체적으로도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 선보인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시티는 다시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까지 탈환했다.
도쿠는 전반 30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당시 21세였던 도쿠는 로드리와 깔끔한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도쿠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시작에 불과했다.
도쿠는 이후 본머스 수비진을 쉴 새 없이 흔들며 무려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두 번은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또 한 번은 필 포든에게 연결했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슈팅이 마누엘 아칸지에 맞고 굴절돼 들어가면서 이날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당시 21세 161일이었던 도쿠는 한 경기에서 5개의 공격포인트에 관여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연소 선수가 됐으며, 한 경기에서 4개의 도움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또한 한 경기에서 4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 8번째 사례였으며, 시티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이 기록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도쿠의 압도적인 활약에 에티하드 전체가 감탄을 쏟아냈다. 그중에서도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감탄은 남달랐다.
“그는 단순히 일대일이나 일대이 상황에서만 강한 선수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 정말 훌륭한 축구선수입니다. 자신이 각 상황에서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두 읽어냅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박스 근처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늘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죠.
공을 잡으면 전진하고, 드리블하고,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날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를 찾기 어려운데, 도쿠는 5m 구간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입니다.
5m 안에서 리듬을 바꾸는 모습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리고 드리블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좋은 판단을 내립니다. 그 부분에서 저는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게 도쿠는 정말, 정말 훌륭한 축구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