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시티의 화려한 공격진을 살펴본다.
제레미 도쿠
- 경기 수: 47경기
- 득점: 8골
- 도움: 11개
- 출전 시간: 2,960분
제레미 도쿠는 2025/26 시즌 시티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니코 오라일리가 구단 올 시즌의 선수(Etihad Player of the Season)에 선정됐지만, 도쿠 역시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며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도쿠는 9월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필 포든과 엘링 홀란드의 골을 도우며 시티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11월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는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그는 자신의 시티 통산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순간을 장식했다.
2026년 4월, 제레미 도쿠는 사우스햄턴과의 FA컵 준결승에서 교체 투입돼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그는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니코 곤살레스의 결승골까지 도우며 시티를 대회 4년 연속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시티는 결승전에서 첼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4세의 도쿠는 에버튼 원정 3-3 무승부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은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요 활약상
도쿠의 시즌 최고의 경기 중 하나는 단연 리버풀전 3-0 승리였다.
이 경기는 도쿠의 시티 통산 100번째 경기이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자 경력 1,000번째 경기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도쿠는 경기 내내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흔들며 사실상 막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리버풀은 그의 폭발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는 도쿠의 활약에 대해
“정말 뛰어났고, 정말 뛰어났다(Outstanding, outstanding display).”
라고 극찬하며 윙어의 눈부신 퍼포먼스에 찬사를 보냈다.
엘링 홀란드
- 경기 수: 52경기
- 득점: 38골
- 도움: 9개
- 출전 시간: 4,143분
엘링 홀란드는 2025/26 시즌에도 침착함과 결정력, 그리고 압도적인 득점력을 꾸준히 보여줬다.
홀란드는 또 한 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보낸 네 시즌 동안 세 번째 골든부트를 차지했다.
그는 리그에서 27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는 이고르 티아고보다 5골, 팀 동료인 앙투앙 세메뇨보다 10골 더 많은 수치였다.
노르웨이 공격수는 불필요한 화려함 없이도 경기마다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시즌 출발부터 강렬했다.
홀란드는 개막전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원정 4-0 승리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브라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첫 100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당시 홀란드의 기록은 88골로,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앨런 시어러의 79골을 넘어서는 대기록이었다.
홀란드는 시즌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던 나폴리와의 홈 경기(2-0 승리)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그는 단 49경기 만에 챔피언스리그 통산 50골 고지에 오르며 대회 역사상 가장 빠르게 해당 기록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또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풀럼 원정에서 펼쳐진 5-4 승리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특히 단 111경기 만에 이 기록을 세우며 앨런 시어러가 1995년에 세운 124경기 기록을 크게 앞질렀다.
시티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전에서는 경기 막판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켰고, FA컵에서는 리버풀을 상대로 한 홈 4-0 승리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우승 여정에 큰 힘을 보탰다.
또한 선두권 경쟁의 분수령이었던 아스날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기록 행진은 계속됐다.
홀란드는 2025년 10월 이스라엘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노르웨이 국가대표 통산 50골을 달성했다.
이로써 그는 국가대표 50골 고지에 가장 빠르게 도달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노르웨이 역대 최다 득점자인 그는 이 기록을 통해 펠레, 해리 케인,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50골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또 한 번의 압도적인 시즌이었다.
주요 활약상
대부분의 공격수들에게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 클럽 가입은 커리어 최고의 순간으로 꼽힌다.
하지만 홀란드는 그것을 단순히 달성한 것이 아니라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냈다.
더욱 의미 있는 점은 그 과정에서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의 기록을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5번째로 ‘100골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으며, 시티 소속 선수로는 일곱 번째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앤디 콜, 세르히오 아구에로, 프랑크 람파드, 로비 파울러, 니콜라스 아넬카, 라힘 스털링의 뒤를 이었다.
그야말로 전설들의 반열에 합류한 순간이었다.
오마르 마르무시
- 경기 수: 36경기
- 득점: 8골
- 도움: 3개
- 출전 시간: 1,393분
오마르 마르무시의 2025/26 시즌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하지만 이는 그의 경기력 때문이라기보다는 팀 상황의 영향이 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전방에 원톱 공격수를 두고 양 측면 공격수가 지원하는 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그리고 그 중앙 자리는 대부분 엘링 홀란드의 몫이었다.
홀란드가 네 시즌 동안 세 번째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를 수상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과르디올라의 선택에 이견을 제기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마르무시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그의 존재감이 가장 빛났던 무대는 카라바오컵이었다.
시티는 해당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마르무시는 중요한 순간마다 팀에 힘을 보탰다.
그의 시즌 첫 골도 카라바오컵에서 나왔다.
2025년 10월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시티가 3-1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이었다.
시티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2차전에서 마르무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티자니 인더르스의 추가골까지 더해지며 시티는 웸블리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이후 아스날을 꺾고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다.
마르무시는 FA컵에서도 뉴캐슬을 상대로 다시 한번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까다로운 5라운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시티는 리버풀과의 홈 경기, 사우스햄턴과의 웸블리 준결승, 그리고 첼시와의 결승전을 차례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즌 막판에도 그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브렌트포드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연속 경기 득점에 성공하며 시티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후 본머스와의 무승부로 인해 우승 경쟁의 주도권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로 넘어가게 됐다.
주요 활약상
마르무시의 시즌 최고 활약은 단연 뉴캐슬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멀티골이었다.
카라바오컵은 시즌 중 가장 먼저 우승할 수 있는 대회였고, 2024/25 시즌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 시티에게는 매우 중요한 무대였다.
마르무시의 두 골은 팀의 긴장을 덜어주었고,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활약을 발판으로 시티는 웸블리로 향했고, 결국 대회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사비뉴
- 경기 수: 36경기
- 득점: 4골
- 도움: 2개
- 출전 시간: 1,502분
사비뉴는 2025/26 시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측면 자원에 풍부한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었고, 사비뉴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해야 했다.
시즌 초부터 그는 폭발적인 윙어 제레미 도쿠와 경쟁하고 있었으며,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앙투앙 세메뇨까지 합류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 결과 사비뉴는 시즌 내내 꾸준히 출전하기보다는 단속적인 출전 기회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재능을 꾸준히 보여줬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 능력, 그리고 타고난 기술을 바탕으로 출전할 때마다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사비뉴는 시즌 동안 4골을 기록했다.
첫 골은 2025년 9월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카라바오컵 2-0 승리 경기에서 나왔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브렌트포드전 2-0 승리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또한 2026년 3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경기에서는 독특한 마무리로 득점하며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에 기여했고, 같은 해 5월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 3-0 승리에서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도움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득점을 도우며 비야레알 원정 챔피언스리그 승리에 기여했고, 에버턴전에서는 엘링 홀란드의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또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는 상대 골키퍼 딘 헨더슨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홀란드가 이를 성공시키며 시티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주요 활약상
순수한 창의성과 대담함만 놓고 본다면, 사비뉴의 뉴캐슬전 득점은 2025/26 시즌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FA컵 5라운드에서 시티는 하비 반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멋진 방식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제레미 도쿠가 폭발적인 돌파로 골라인 근처까지 파고든 뒤 컷백을 연결했고, 문전에서 기다리던 사비뉴는 공을 강하게 차기보다 발에 살짝 맞춰 방향만 바꿨다.
공은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굴러가며 아론 램스데일 골키퍼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감각과 침착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후 오마르 마르무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시티는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고, 결국 웸블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첼시를 꺾고 FA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앙투앙 세메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