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미드필더진에 초점을 맞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뛰기 위해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이번 목록에 포함된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시즌 동안 미드필드보다 다른 포지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반대로 대부분의 경기를 미드필더로 소화한 선수들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그리고 그 사이 펼쳐진 모든 대회를 포함해 시티 미드필더들의 시즌 기록과 활약상을 차례로 살펴본다.
베르나르두 실바

주장으로서 맞이한 마지막 시즌, 베르나르두 실바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시즌 내내 팀의 중심을 지켰다.
그의 헌신과 노력은 감독, 동료 선수들, 그리고 시티 팬들 모두에게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으며, 그는 주장으로서 팀을 두 개의 주요 트로피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언제나 모범을 보였던 베르나르두는 자신이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는 사실을 남긴 채 시티 생활을 마무리했다.
주요 활약상
안필드 원정에서 엘링 홀란드의 헤더 패스를 절묘한 타이밍에 쇄도해 슬라이딩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시티를 값진 승리로 이끈 골은 시즌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아마도 홈에서 열린 아스날전이었을 것이다.
상대의 카이 하베르츠가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잡으려는 순간 끝까지 전력 질주해 수비에 가담했고, 위험한 상황을 걷어낸 뒤 보여준 뜨거운 세리머니는 베르나르두가 어떤 선수인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했던 주장다운 순간이었다.
로드리

출전 경기: 33경기
득점: 2골
도움: 0개
출전 시간: 2,184분
2025/26 시즌의 로드리는 무엇보다도 ‘복귀’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로드리는 장기 부상으로 약 1년 가까이 결장한 뒤 복귀했으며, 다시 시티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했다.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겨울에는 부상 재발로 인해 11월과 12월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점차 최고의 모습에 가까워졌고, 다시 한번 시티 중원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다만 시즌 후반에는 가벼운 근육 부상이 그의 상승세를 다소 늦추기도 했다.
월드컵을 큰 문제 없이 마친다면, 스페인의 거대한 존재감은 2026/27 시즌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활약상
로드리의 시즌 최고의 경기 중 하나는 웸블리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전이었다.
아스널을 상대로 한 2-0 승리에서 그는 경기 내내 중원을 장악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역할은 물론,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상대의 공격 흐름을 차단하며 시티의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로드리가 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무대였다.
니코 곤살레스

출전 경기: 41경기
득점: 2골
도움: 0개
출전 시간: 2,582분
니코 곤살레스는 2025/26 시즌에도 자신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로드리가 건강한 상태일 때는 출전 기회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회를 받을 때마다 언제나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활동량이 풍부한 미드필더인 그는 중원에서 에너지와 균형을 제공하며 팀에 꾸준히 기여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로드리와 함께 중원을 구성하며 시티의 엔진룸을 책임질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주요 활약상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고민할 필요도 없을 만큼 분명하다.
웸블리에서 열린 FA컵 준결승 사우스햄튼전에서 니코는 약 30야드 거리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 골은 시티의 FA컵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결정적인 득점이었으며, 시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손꼽힐 만한 장면이었다.
니코 오라일리

출전 경기: 53경기
득점: 9골
도움: 6개
출전 시간: 4,043분
니코 오라일리에게 2025/26 시즌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한 해였다.
이제 막 21세가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첫 풀타임 1군 시즌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자신감과 존재감이 더욱 커졌고, 강력한 돌파와 뛰어난 피지컬은 시티 경기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주로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9골 6도움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
결국 그는 한 시즌 내내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에티하드 올해의 선수상(Etihad Player of the Season)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요 활약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역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웸블리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전 아스날전에서 그는 후반 시작 후 단 5분 사이에 두 차례 헤더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두 골은 시티의 우승을 결정지은 핵심 장면이었으며, 오라일리가 얼마나 큰 무대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인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마테오 코바치치

출전 경기: 9경기
득점: 0골
도움: 1개
출전 시간: 242분
마테오 코바치치에게 2025/26 시즌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 한 해였다.
동료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수인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마찬가지로 시즌 대부분을 부상 치료와 재활에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 몇 경기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시티가 그동안 무엇을 그리워했는지를 상기시켰다.
정교한 볼 컨트롤과 뛰어난 경기 이해도, 그리고 지능적인 움직임은 여전히 돋보였으며, 출전 시간이 늘어날수록 팀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점 커졌다.
다만 그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올 무렵 시즌이 끝나버린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주요 활약상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에버튼 원정 경기에서 기록한 도움이다.
코바치치는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가르는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엘링 홀란드가 득점에 성공하며 시티를 다시 경기로 끌어들였다.
그의 창의성과 경기 조율 능력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필 포든

출전 경기: 50경기
득점: 10골
도움: 7개
출전 시간: 3,047분
필 포든은 2025/26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안정적인 기여를 했다.
10골 7도움이라는 기록은 충분히 인상적인 성과였으며, 그는 언제나 그랬듯 끊임없이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4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기간은 포든의 최고 기량을 다시 한번 보여준 시간이었다.
시티의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인 그는 2026/27 시즌에도 이러한 폭발적인 모습을 꾸준히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요 활약상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풀럼 원정 경기였다.
포든은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 기록하며 멀티골 활약을 펼쳤고, 엘링 홀란드와 함께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두 선수가 보여준 공격력은 거의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으며, 시티의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홈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경기 시작과 종료 직전에 각각 골을 넣었던 장면도 인상적이었지만, 풀럼전의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근소하게 앞선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됐다.
라얀 셰르키

출전 경기: 52경기
득점: 10골
도움: 16개
출전 시간: 2,853분
라얀 셰르키는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부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프랑스 출신의 공격형 플레이메이커는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자신에게 쏠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마음껏 즐겼다.
잉글랜드 무대 첫 시즌에만 10골 16도움, 총 2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놀라울 정도다. 더욱 인상적인 점은 그가 아직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화려한 드리블과 창의적인 플레이,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은 그를 단숨에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셰르키는 축구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경기장 안에서 그대로 드러났고, 그 모습은 시티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요 활약상
눈부신 데뷔 시즌 동안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아스날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개인기 돌파 골이었다.
수비수들을 연달아 제쳐낸 뒤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성공시킨 이 득점은 셰르키의 뛰어난 기술과 자신감을 모두 보여준 장면이었다.
그 골은 시즌 최고의 골 후보로 꼽히기에 충분했고, 셰르키가 왜 유럽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지를 증명한 순간이었다.
티자니 라인더르스

출전 경기: 47경기
득점: 7골
도움: 7개
출전 시간: 2,810분
티자니 라인더르스는 시티에서의 첫 시즌을 만족스럽게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세리에 A와 프리미어리그는 경기 템포와 강도가 상당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인더르스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7골 7도움, 총 14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해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을 것이며, 충분히 그럴 능력을 갖춘 선수임을 이미 보여줬다.
중원에서의 활동량과 경기 조율 능력, 그리고 공격 가담 능력까지 더해지며 그는 시티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활약상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단연 시즌 개막전이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라인더르스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티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완벽한 출발이었고, 이후 이어질 성공적인 첫 시즌을 예고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데뷔전에서 터뜨린 두 골은 지금도 시즌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마테우스 누네스

출전 경기: 49경기
득점: 1골
도움: 7개
출전 시간: 4,015분
본래 중앙 미드필더인 마테우스 누네스는 2025/26 시즌 놀라운 변신을 이뤄냈다.
그는 시즌 내내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7개의 도움은 그의 공격 기여도를 잘 보여주는 수치이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경기력도 꾸준히 향상됐다.
강력한 스피드와 활동량, 그리고 공격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그는 시티의 우측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포르투갈 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했으며, 다음 시즌에는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오른쪽 풀백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활약상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안필드 원정 경기였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누네스는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엘링 홀란드가 성공시키며 시티는 2-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치열한 원정 경기에서 만들어낸 그의 돌파와 침착함은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순간이었으며, 누네스의 성장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