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리버풀을 4-1로 대파하며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일곱 경기 중 여섯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맨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을 상대한 2022/23 프리미어 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으나 이후 내리 네 골을 몰아치며 4-1 대승을 거뒀다.

살라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동점골로 1-1로 균형을 이룬 채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맨시티는 케빈 더브라위너, 리야드 마레즈, 잭 그릴리시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가득메운 팬들을 열광케 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날 리버풀전을 승리로 이끌며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단 기간 홈에서 100승을 기록한 사령탑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제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10경기를 남겨둔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과의 격차를 승점 5점 차로 유지 중이다.

매치 리포트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지배하며 날카로운 침투로 리버풀을 물러서게 만들었다.

첫 번째 득점 기회도 맨시티의 몫이었다. 주장 일카이 귄도안이 더브라위너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알리송을 향했다.

맨시티는 15분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리야드 마레즈의 감아차기 슈팅이 골 포스트를 벗어났다.

그러나 선제골은 리버풀의 차지였다.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17분 맨시티 수비진을 파고들었고, 건넨 볼을 살라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시티는 마레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등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위기의 순간에 맨시티를 구한 주인공은 잭 그릴리시였다. 27분 그의 날카로운 왼발 패스를 알바레스가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이날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특이한 3-2-4-1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3선 미드필더로는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와 함께 주로 수비수로 활약하는 존 스톤스가 더블 볼란테를 구축했다. 이보다 앞선에는 더브라위너, 귄도안이 배치됐다.

반면 리버풀은 조던 헨더슨, 하비 엘리엇, 파비뉴가 구성한 3인 중원진으로 맨시티에 맞섰다.

맨시티는 후반전 시작 후 1분이 채 되지 않아 역전골을 터뜨렸다. 알바레스의 오른쪽 측면으로 연결한 전진 패스를 받은 마레즈가 오른발로 연결한 크로스를 더브라위너가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이어 맨시티는 53분 귄도안이 문전에서 간결한 마무리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맨시티는 후반전 내내 그릴리시, 마레즈, 알바레스가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리버풀을 괴롭혔다. 이들의 뒤에서는 더브라위너, 귄도안이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지원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반격을 시도했다. 그는 경기 종료 20분을 남겨두고 호베르투 피르미누,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다윈 누녜스,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오히려 맨시티가 승기를 잡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릴리시가 73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더 브라위너가 안쪽으로 침투하는 그릴리시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패스를 연결했다. 그릴리시는 이를 원터치 슈팅으로 이어가며 이날 맨시티의 네 번째 골을 득점했다.

세 골 차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남은 시간 동안 팬들이 뿜어내는 열기 속에 축제의 분위기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맨시티 팬들은 선수들이 패스를 연결할 때마다 환호하며 리버풀전 대승을 자축했다.

출전 명단

맨시티: 에데우송, 스톤스, 아칸지, 디아스, 아케, 로드리(82’ 베르나르두), 귄도안(C), 더브라위너, 마레즈, 그릴리시(88’ 파머), 알바레스

대기: 오르테가 모레노, 워커, 필립스, 라포르트, 고메스, 페로네, 루이스

리버풀: 알리송, 알렉산더아놀드, 코나테, 반다이크, 로버트슨(67’ 치미카스), 파비뉴, 헨더슨, 엘리엇(67’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조타(67’ 피르미누), 살라(67’ 누녜스), 학포(82’ 밀너)

대기: 켈러허, 고메즈, 아르투르, 마팁

과르디올라 감독 인터뷰

“지난 몇 년간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팀을 상대로, 우리의 경기력은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완벽했다.”

“우리는 늘 그들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의 경쟁력, 압박 방식, 그리고 공수 전환은 상대하기가 항상 어려웠다.”

“그러나 오늘은 모든 선수들이 매우 좋았다. 골키퍼 에데르송부터 공격 쪽 잭(그릴리시)까지 정말 좋았다.”

맨 오브 더 매치

잭 그릴리시 - 맨시티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이 바로 그릴리시다.

이뿐만 아니라 그릴리시는 이날 수비 시 전력질주로 살라를 따라붙는 수비 가담 능력까지 선보였다. 

또한, 그릴리시는 알바레스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팀의 네 번째 골까지 득점했다.

잭 그릴리시 인터뷰

“리버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할 줄 알고 있었다. 대표팀 차출 기간 후 치르는 첫 경기는 늘 어렵다.”

“우리는 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경기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은 공격 쪽에 매우 위협적인 선수들이 있다.”

“우리는 선제골을 헌납했을 때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부를 뒤집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훌륭하게 반응했다. 우리는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고, 특히 후반에는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홈 100승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128번째 프리미어 리그 경기 만에 홈 100승을 기록했다.

이 덕분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을 제치고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최단 기간 홈에서 100승을 거둔 사령탑이 됐다.

벵거 감독은 139경기 만에 홈에서 100승째를 기록했고,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141경기 만에 100번째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로 홈에서 치른 128경기(컵대회 제외)에서 360득점 102실점을 기록했다.

마레즈의 신기록

마레즈는 이날 더브라위너의 역전골을 돕는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아프리카 선수의 최다 도움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마레즈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56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이날 디디에 드로그바를 제치고 아프리카 선수의 프리미어 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수립했다. 현재 리버풀 공격수 살라도 54도움으로 마레즈를 뒤쫓고 있다.

가열되는 우승 경쟁

맨시티는 이날 리버풀을 꺾으며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28경기에서 승점 64점을 획득했다.

현재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2위 자리에서 선두 아스널을 승점 5점 차로 추격 중이다.

다음 경기

맨시티는 오는 9일 새벽 1시 30분 사우샘프턴 원정에 나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처럼 대표팀 차출 기간이 아닌 시점에 일주일간 팀 훈련을 진행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News about Man City v Liverpool

디아스의 당찬 포부 “맨시티, 매 시즌 목표는 전관왕”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리버풀을 대파했다. 수비라인을 든든히 지킨 센터백 후벵 디아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 시즌 남아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Read more

하이라이트: 맨시티 4-1 리버풀(PL 28R, 22/23)

맨체스터 시티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을 대파한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세요. Watch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