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가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노르웨이는 보스턴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I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고, 이는 노르웨이의 월드컵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로 기록됐다.

시티의 간판 공격수인 홀란드는 이날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예선 과정에서 노르웨이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그는 세계 최대 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대회는 노르웨이가 무려 28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이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무대에 선 홀란드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경기 초반은 다소 어수선한 흐름으로 전개됐지만, 노르웨이는 전반전 쿨링 브레이크 직후 선제골을 터뜨렸다.

다비드 묄레르 볼페가 왼쪽 측면에서 공간을 확보한 뒤 먼 골대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엘링 홀란드가 몸을 던져 공을 골라인 너머로 밀어 넣었다.

이 골은 홀란드의 A매치 51경기 56호 골이었다.

그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득점을 자축했고, 전 세계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수많은 시티 팬들 역시 함께 환호했다.

하지만 이라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선 이라크는 10분 뒤 아이멘 후세인의 훌륭한 헤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엘링 홀란드가 있는 노르웨이는 실점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전반 43분 홀란드는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 잘랄 하산에게 향한 백패스를 강하게 압박한 홀란드는 가까스로 발끝을 갖다 댔고, 하산의 걷어내기가 홀란드의 발에 맞은 뒤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이 골로 홀란드는 올 시즌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5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역대 여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노르웨이는 76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르틴 외데고르의 코너킥을 레오 외스티고르가 마무리하며 3-1을 만들었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추가시간 7분에는 팀의 네 번째 골까지 터졌다.

비록 공식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장면에도 엘링 홀란드가 관여했다.

홀란드는 깊게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반대편 골문 쪽으로 연결했고, 이를 처리하려던 아이멘 후세인의 가슴 맞고 공이 그대로 자신의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기록됐다.

이 골로 노르웨이는 4-1 승리를 완성했고, 기세 좋게 월드컵 여정을 시작했다.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는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라얀 셰르키프랑스의 월드컵 첫 경기인 세네갈전에서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됐다.

라얀 셰르키는 87분에 교체 투입됐지만,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경기를 3-1 승리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장식했다.

한편, 같은 날 새벽에는 라얀 아이트누리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알제리는 미국 캔자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3-0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승리로 이끌었고, 세계 최고 선수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세 골로 메시는 월드컵 통산 득점 기록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회 역사상 공동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메시는 이번 해트트릭으로 월드컵 통산 득점을 16골로 늘렸다.

불과 일주일 뒤면 39세가 되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한편 라얀 아이트누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고, 후반 19분(64분)에는 전 시티 윙어인 리야드 마레즈도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알제리는 결국 0-3으로 패배하며 어려운 출발을 하게 됐다.

이제 알제리는 다음 경기인 요르단전에서 반등을 노려야 한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요르단전은 사실상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로 여겨지고 있다.